인터넷 언론사들이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 측의 일방적인 합동 인터뷰 통보 및 사전 질문지 제출 요구 등에 반발하며 오는 21일로 예정된 '24개사 인터넷 언론 합동 기자간담회'를 거부키로 하는 등 전면전에 돌입했다.

오마이뉴스, 프레시안, 뷰스앤뉴스 등 인터넷 언론 7개사는 20일 공동성명서를 내고 "이번 간담회는 인터넷 신문사들의 개별 인터뷰 요청을 한꺼번에 해소하려는 면피용 조치이자 공인으로 국민의 알 권리를 침해한 행태"라며 "이 후보 측이 이번 사태에 대해 책임있게 해명하고 사과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 후보 측은 지난 16일 밤 당 출입기자들에게 메일로 발송한 주간 일정을 통해 오는 21일 '24개 인터넷 언론사 합동인터뷰'를 개최한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했다"면서 "일부 인터넷 언론사들이 기자단과의 아무런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합동 인터뷰를 실시하는 계획에 대해 문제 제기를 했지만 이 후보 측은 이를 '기자간담회'로 이름만 바꿔 같은 날 진행키로 최종 결정했다고 다시 통보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이어 "이 후보 측은 기자 간담회에 앞서 각 언론사에 사전 질문지를 제출할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면서 "기자간담회에 앞서 사전 질문지를 요구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이 후보는 본격적인 경선에 들어간 후 어떤 인터넷 언론사의 인터뷰에도 응하지 않았고, 그러면서도 각종 종이매체나 방송사와는 인터뷰를 해왔다"면서 "최소한의 양해도 없이 일방적으로 합동 기자간담회를 추진하는 것은 해당 언론사를 무시하는 것"이라고 강한 불쾌감을 표시했다.

이날 성명에 참여한 언론사는 고뉴스 민중의소리 뷰스앤뉴스 오마이뉴스 투데이코리아 폴리뉴스 프레시안 등 7개 매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