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민경제에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버스요금인상이 경기도의 주요현안으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강득구 경기도의회 의장이 서민경제에 부담을 주는 광역버스 거리비례제 확대 도입에 유감을 표명했다.

강 의장은 지난 27일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 버스이용률은 2013년 61.7%로 서울 36.7%, 인천 54.3%보다 높다. 버스를 이용하는 우리 도민들은 학생, 직장인, 주부 등 서민이 대부분"이라고 지적하고 "기본요금을 200원~400원으로 인상하고, 거리비례제를 확대 도입하는 것은 버스요금 이중 인상이라는 도민의 질타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으며 이는 도민을 위한 좋은 행정이 아니다"라고 역설했다.

그는 이어 "이미 거리비례제를 적용하는 일반형 버스와 순환버스 외에 추가로 광역버스 거리비례제를 확대 적용하는 것은 좌석형.직행좌석형을 이용하는 서민 부담을 가중시키기 때문"이라며 "30km를 넘게 광역버스를 이용하는 경우, 기본요금 2,000원에 버스요금 인상분 400원, 그리고 거리비례 추가요금을 최대 700원까지 더 부담해야 한다면, 편도 3,100원으로 최대 55%의 요금을 더 내어야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강 의장은 "도민의 부담을 가중시키는 무리한 거리비례제 확대 도입은 철회해야 한다. 버스요금 거리비례제 확대 도입은 도의회와 당초 논의된 바 없으며, 경기도 특성 상 시기상조"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버스 기본요금 인상은 경기.서울.인천이 함께 하는 수도권 공동의 현안으로서 의견이 합리적으로 조율되어야 한다"며 "버스요금의 구조는 도민과 버스운수종사자의 입장이 함께 고려되어야 하고, 경기도 버스운수종사자의 열악한 근로조건의 개선을 요구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