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액의 보험금을 타내기 위해 내연남과 짜고 내연남의 아내를 약물살해한 20대 여간호사가 범행 한달여만에 덜미를 잡혔다.

광주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6일 광주 모 병원 간호사 이모씨(28.여)와 내연남인 전직 보험설계사 조모씨(36.중고차 매매업) 등 2명을 살인과 사기 등의 혐의로 붙잡아 조사중이다.

이씨는 지난해 6월 중고차 구입 과정에서 알게된 유부남 조씨와 내연 관계를 맺어오다 지난 2월16일 조씨의 아내 박모씨(36)를 함께 살해한 혐의다.

이씨와 조씨는 범행당일 박씨에게 술을 먹이고 '몸에 좋은 약을 놓아주겠다'고 속인 후 염화칼륨을 손등 혈관에 주사해 혼수상태에 빠지게 한데 이어 병원으로 옮긴 뒤에는 교통사고로 위장 신고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조사 결과 이들은 앞서 지난해말 박씨 명의로 사망 보험금이 7억여원에 이르는 보험상품 7건에 가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체 보험금 중 현재까지 9800만원이 지급됐으며, 경찰은 약물의 입수 경로와 교통사고로 은폐될 수 있었던 경위 등을 추가 조사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