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5.31 지방선거에 출마할 도내 기초단체장과 광역.기초의원 후보들을 대폭 물갈이 할 방침이어서 공천심사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이에따라 공천심사 과정에서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는 성남, 고양, 안양, 김포, 이천 등지와 복수 선거구내 운영위원장간 이견이 노출된 용인, 안산, 남양주, 시흥 등지는 경선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앙당은 또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3일간 최초 공모시 신청자가 없거나 공천심사결과 적격자가 없다고 판단한 지역, 여성 청년 장애인 등 전략 및 인재영입지역 선거구에 대해서는 추가공모키로 했다.

반면 경기도당 공천심사위는 현역 경기도의원 40% 이상을 공무원 임용 수준보다 엄격한 법적. 도덕적 잣대를 적용, 물갈이 공천대상에 포함시킨 것으로 알려지면서 현역과 신인간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도당 공천심사위 박종희 대변인은 21일 “지방의원(기초 광역) 공천심사 기준으로 청렴성, 도덕성, 미래에 대한 비전과 장래성 등에 주안점을 둔 결과 40% 이상이 컷오프를 통과하기 힘든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혀 개혁 공천이 심도있게 진행되고 있음을 내비쳤다.

박 대변인은 이어 “금고이상 실형선고와 함께 파렴치한 범죄전력자, 부정비리관련자, 뇌물수수 전력자 등은 심사에서 원천 배제키로 했다”면서 “음주운전 전력을 비롯해 그린벨트 훼손, 풍속사범 등 사회통념에 반하는 벌금형을 받은 후보들도 상습범의 경우는 서류심사에서 탈락시키고 있다”고 도덕성을 강조하는 현미경 공천의지를 표명했다.

이같은 공무원 채용 수준보다 높은 서류심사, 현지실사 면접 등 정수기를 능가하는 공천혁명으로 인해 소속 도의원 88명중 40여명이 재공천에서 탈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역 탈락률이 높은 것은 지방의원 유급화로 전문성을 가진 수준높은 인사들이 많이 응모했고 지방의회 활동이 부진했던 인사들을 탈락시키고 개혁적 인사로 과감하게 바꿔야 한다는 개혁공천 의지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에 전문직 종사자를 비롯 정치신인들은 서류심사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 있으나 지명도와 애당심 등에서 검증되지 않아 종이 심사의 한계를 노출시키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편 도내에서는 최초로 오는 26일 양평에서 당원경선으로 군수후보를 선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