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뉴시스

대통합민주신당 이해찬(전 국무총리) 대선 예비후보는 24일 "현 정부의 브리핑룸 통폐합 등 언론환경 개선작업은 다음 정부를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오후 충북 충주 후렌드리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그동안 언론사 담합행위로 정부정책이 왜곡돼 전달돼 왔고, 그 폐해는 너무나 컸다"며 "이번 조치로 언론환경을 바꾼다고 해도 6개월 남은 현 정부가 누릴 것은 (시기적으로)별로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예비후보는 "그동안 언론은 특혜를 안주면 사실을 악의적으로 왜곡해 국민들과 정부를 이간질했다"고 비판하면서 "(정부는)이번에 어떤 비난을 감수하더라도 기자실을 폐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기자실은 기자들이 출근해 죽치는 곳이고, 브리핑룸은 사안이 있을 때마다 취재공간을 제공하는 곳"이라고 정의하면서 "(기자실에)매일 앉아 있으니까 담합하는 것이고, 그래서 우리 정부가 잘못한 것처럼 알려져 온 것"이라고 말했다.

이 예비후보는 또 "언론은 참여정부 출범 이후 정부를 망가뜨리려고 작심하고 나서는 것 같았다"고 목청을 높이면서 "정부의 이번 언론조치는 사실이 왜곡돼 전달되는 것을 막고자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충주광장' 초청으로 어머니 박양순(91) 여사의 고향인 충주를 방문한 이 예비후보는 충북지역 개발과 관련한 정책도 제시했다.

그는 "충북은 공공기관 이전과 행정수도, 오송역 등 현 정부의 정책적인 지원을 많이 받은 지역"이라면서 "모두 (내가)총리를 하면서 집행한 일이어서 대통령이 된다면 그 연속성이 유지될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 예비후보는 이어 "남북은 잘돼 있지만 동서 교통망이 약하다"고 지적하면서 "제천시와 세종시를 연결하는 도로망을 구축하는 등 청주~충주~제천 간 도로개설 문제를 국토이용계획에 반영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이와 함께 총리시절 충주 출신의 반기문 유엔사무총장과의 인연을 소개하면서 "한국인이 유엔사무총장이 돼 우리나라의 국제적 위상이 크게 높아졌다"고 자평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