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가 관내 구시가지 16개 구역(42.6ha)에 대해 추진하는 주거환경 정비사업이 본격 가동된다. 시는 16개 구역 가운데 모현1구역과 용인 5·7·8구역(주택 재개발 사업 시행), 그리고 김량·신갈 주공아파트 지구(재건축 사업 시행) 등 6개 구역에 대한 정비에 착수한다고 21일 밝혔다.

■ 처인구 15구역· 기흥 신갈주공아파트 구역 등 총 42.6ha 리모델링

용인시는 20일부터 28일까지 6개 지역 현지 순회방문 간담회를 열고 있다. 주택 및 주거환경 담당 공무원들이 나서 해당 구역 조합설립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 위원들과 사업 진행상황 및 향후 계획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다. 해당 구역 토지 또는 건물소유자로 구성된 추진위는 간담회 후 조합 설립에 본격 나서 시공사 선정 등 사업 시행에 들어갈 예정이다.

20일 모현 1구역에서 시작된 현지간담회는 21일 용인 8구역을 거쳐 22일 김량주공아파트 구역, 23일 용인 5구역, 24일 용인 7구역으로 이어지며 28일 신갈주공아파트 구역에서 마무리된다.

시 관계자는 “현지 간담회에서 수렴된 건의 및 애로사항에 대해서는 사안별로 법적 검토 및 관련부서 협의를 거쳐 조치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며 “정비사업이 원활하게 진행되도록 조합(추진위) 측과 긴밀한 협조 체제 유지 및 행정 지원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년 1월 용인시가 고시한 ‘2010 용인시 도시·주거환경정비 기본계획’에 따르면 시의 정비예정구역은 처인구 15개 구역 39.5ha와 기흥구 신갈 주공아파트 재건축 정비구역 3.1ha 등 총 42.6ha이다.

1단계로 주택 노후 불량도가 50%를 넘어서는 14개 구역(37.4ha)에 정비가 시행되며 삼가 1구역과 용인 3구역 등 나머지 2개 구역(3.5ha)에 대해서는 노후 불량도 50%를 넘어서는 2009년부터 정비에 착수, 모두 2010년까지 마무리된다.

■ 2010년까지 쾌적한 생활공간 디자인 완료 예정

용인시의 도시·주거환경 정비사업은 낙후된 구도심의 불량·노후 주거지를 계획적으로 정비, 시민 주거생활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시행된다. 주택재건축·주택재개발·주거환경개선사업 등 세 유형으로 추진된다.

특히 정비대상 지역 중 처인구 내 김량지구는 구 시청사·시의회 등이 입지해 시의 중추 행정·상업·업무 기능을 담당하던 지역이다. 문화복지행정타운 개청과 함께 공공행정 기능이 신청사로 이전되었으나 이미 형성된 상권을 중심으로 발전 가능성이 높은 곳이다.

이에 따라 시는 기성 시가지의 중심성을 강화하고 상업 기능을 활성화하는 한편 금학천변과 경량전철 역사 입지 예정지역 등의 지리적 장점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또한 이면부의 기존 주택군 주거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주택군과의 인접 지역에는 상업시설 입지를 억제하고 주거지원 서비스 시설 위주로 조성하는 등 조화로운 도시 공간을 구성한다는 구상이다.

총 16개 정비예정지구 가운데 주택 재건축 사업이 시행되는 지구는 ▲용인 1구역(김량 주공아파트) ▲용인 2구역(역북 주공아파트) ▲기흥 2구역(신갈 주공아파트) 등이다.

주택 재개발 사업 지구로는 ▲삼가 1구역(삼가동 110 일대) ▲삼가 2구역(삼가동 216일대) ▲용인 3구역(역북동 454일대) ▲용인 4구역(김량장동 199일대) ▲용인 5구역(김량장동 235일대) ▲용인 6구역(김량장동 186일대) ▲용인 7구역(김량장동 159일대) ▲용인 8구역(김량장동 309일대), 그리고 ▲모현1구역(모현면 왕산리 789일대) 등이 있다.

그 외에 용인시가 사업시행 주체로 주거환경 개선사업이 시행되는 나머지 4개 구역은 ▲용인 9구역(마평동 740일대) ▲용인 10구역(마평동 601일대) ▲포곡 1구역(포곡면 전대리 150일대) ▲양지 1구역(양지면 양지리 383일대) 등이다.

시는 주거환경 개선사업 4개 구역에 대해서 현지개량방식의 정비를 통해 도시기반시설을 확충하고 쾌적하고 아름다운 시가지를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시 관계자는 “4개 구역 내에 도로 신설 및 도로폭 확장, 상하수도 정비, 주차장 설치 등 주민 생활 편의를 향상시킬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특히 공원·꽃길 등 녹지 공간 확충에 힘써 경관이 살아있는 시가지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시는 총사업비 97억원이 투입되는 4개구역 정비사업 청사진이 되는 정비계획 용역을 금년 12월경 발주할 예정이다. 향후 2008년 9월에 정비구역을 지정, 2009년 실시계획 인가 및 기반시설 결정에 따른 토지 보상을 완료한다. 이어 2009년 6월경 공사에 착공, 2010년 정비 완료하는 절차로 진행한다.

용인시는 이번 구도심 도시·주거환경 정비사업을 통해 구도심권에 주거·문화·상업·교육 기능 등이 복합된 입체적인 시가지를 조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010년 전면 새 모습으로 등장할 구시가지가 향후에도 지역간 편차 없는 균형발전을 도모하는 용인시의 각종 시책사업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