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유로 정제연료유를 생산하는 업체 등 가짜휘발유 및 경유를 제조한 업체 10곳에 대해 국세청이 조사를 실시하고 교통·에너지·환경세 등 332억원의 세금을 추징했다.

국세청은 올해 상반기 유사석유제품을 제조하거나 유통시킨 혐의가 있는 정제연료유 생산업체 10곳을 선정, 유통과정추적조사를 실시해 이같은 조치를 내렸다고 20일 밝혔다. 이와 함께 적발된 이들 가운데 2명은 조세포탈범으로 검찰에 고발했다.

국세청에 따르면 이들 업체 가운데 일부는 용제생산업체로부터 용제를 구입한 뒤 정유사로부터 구입한 경유와 바이오디젤원액을 혼합하는 방식으로 유사경유 등을 제조해 주유소 등에 판매했다.

또 카센터·소규모공장 등에서 폐유를 무자료로 구입한 뒤 정제유를 생산해 시멘트·주물 제조공장 등에 판매하면서 매입자료 증빙을 위해 용제판매업소 등으로부터 가짜세금계산서를 사들이기도 했다.

서현수 국세청 소비세과장은 “이번 조사결과 정제유 생산업체의 유사석유제품 제조 및 유통 등 불법행위가 사실로 드러남에 따라 앞으로 정제연료유 생산업체의 유통과정에 대한 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