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5년 8월 12일 역사와 시대의 아픔을 간직한 매향리 쿠니 사격장이 폐쇄된지 만 2년이 흐른 지난 10일 화성시청 대회의실에서는 매향리 공군사격장에 대한 지역발전 공청회가 있었다.

매향리 주민대책위원회가 주관하고 화성의제21과 환경운동연합에서 주최한 이 날 공청회에는 주민, 학계, 시민단체, 언론 등 70여명이 참석해 앞으로 매향리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 것인지에 대한 열띤 토론을 벌였는데 경기개발 연구원의 이상규 박사와 UAD 건축사 사무소 조영희 소장이 공여지에 대한 활용방안과 평화마을 조성방안에 대해 각각 주제 발표를 했다.

이 자리에서 이상규 박사는 매향리의 생태복원과 활용계획에 대해 정부와 화성시, 시민단체가 서로 협력할 수 있는 창구나 기구의 필요성에 대해 말했으며 조영희 소장은 매향리의 평화마을 조성과 평화박물관 그리고 외부 관광자원과 매향리를 연계하는 방안에 대해 설명했다.

한편, ‘화성의제21’의 최오진 사무국장은 “이 번 공청회는 매향리가 어떤 방향으로 나갈 것인지에 대한 토론이 목적인 것으로 처음으로 전문가와 학계, 시민단체가 모여 토론을 했다는 것에 상징성이 있다”고 말한 뒤 “앞으로 공청회를 더 갖고 구체적인 의견이 모아지면 정부의 미군공여지 주민설명회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매향리 주민들의 의견을 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