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더 못기다려"…인질 살해 위협

시사타임l승인2007.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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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이 25일 오후 2시(현지시간, 한국시간 오후 6시30분)까지 자신들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을 경우, 한국인 인질 중 일부를 살해하겠다고 위협했다.

AP통신은 이날 오전 11시30분(한국시간 오후 4시)부터 같은 날 오후 6시30분 사이 아프가니스탄 정부가 탈레반 수감자 8명을 석방하라는 자신들의 요구에 대한 반응을 보이지 않을 경우, 인질 중 '몇 명'(a few)을 살해하겠다고 탈레반 대변인을 자처하고 있는 카리 유수프 아마디가 밝혔다고 보도했다.

AFP통신도 아마디 대변인이 자신들과의 전화 통화를 통해 협상 시한이 이미 지났다며 이에 인질 살해를 계획하게 됐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아마디 대변인이 한국 정부의 탈레반 수감자 석방 보장을 요구하는 한편 한국 정부의 보다 적극적인 자세를 촉구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아마디 대변인은 "아프간 정부가 탈레반 수감자를 석방하면 자신들도 이에 보답하겠다"며 한국 정부가 이를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석방을 요구하는) 탈레반 수감자 8명의 명단을 (아프간 정부에) 전달했고 어제(24일) 저녁 7시(한국시간 같은 날 밤 11시30분)까지 이들이 석방됐어야 하지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인질들이 어느 순간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한국 정부가 (탈레반 수감자 석방을 위해) 아프간 정부를 압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인내가 바닥났다"며 "이날 오후 2시까지 탈레반 수감자 석방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인질 몇 명을 살해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인 인질들이 피랍된 가즈니주 경찰 책임자 알리 샤 아마드자이는 협상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진행되던 중이었다며 갑작스런 탈레반의 인질 살해 위협에 놀라움을 표시했다.

아마드자이는 "그들(탈레반)이 왜 갑자기 생각을 바꿨는지 알 수 없다"며 인질 살해에 대한 보다 신중하고 참을성 있는 자세를 당부했다.

아마드자이는 또 "(인질 살해는) 아프간 전통에 반하는 것"이라며 "탈레반에게 인내와 끈기의 메시지를 전한다"고 말했다.

"탈레반에 거액 지불…맞교환 용의도"

한편 아프가니스탄 정부 당국자는 25일 "아프간 정부가 방금 전 탈레반에 거액의 돈을 지불했다"고 말했다고 일본 교도 통신이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당국자는 그러나 지불된 몸값의 정확한 액수는 밝히지 않았다.

그는 이어 "아프간 정부가 탈레반의 요구대로 탈레반 수감자 8명과 한국인 인질을 맞교환할 준비도 돼 있다"고 덧붙였다고 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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