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가정파괴가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인식되기 보다 이혼은 흉이 아니다라는 자위적인 분위기가 더욱 팽배한 시대다.

‘돌싱’(돌아온 싱글)이라는 신조어가 거리낌없이 쓰여지고 있는 것만 봐도 그렇다. 하지만 이혼이건, 돌싱이건 사람은 혼자 살 수 없다.

때문에 시간차가 나더라도 대다수는 과거의 사랑을 뒤로한채 또 다른 사랑을 찾게 마련이다. 재혼가정이 늘어나는 이유라 할 수 있다.

재혼(再婚)! 이제는 그리 낯설지 않은 일상적 명사로 쓰이지만 초혼 보다는 더욱 얽힌 실타래 형국이라 신중에 신중을 겹겹이 쌓아놓지 않으면 안된다.

이와관련 결혼정보 해피 결혼문화연구소가 내놓은 성공적 재혼을 위한 5계명을 소개해본다.

섣부른 재혼 결심은 또 다른 이혼을 부추길수 있어..

먼저 “다시는 실패가 없다”는 마음가짐을 굳게 가져야 한다. 아직까지 정확한 통계 집계는 없지만 업계에서는 10쌍중 5쌍은 재혼 이혼율로 초혼 이혼율보다 월등히 앞서는 것으로 보고 있다.

그만큼 재혼의 성공률은 초혼보다도 낮다는 의미로 한번의 경험이 실패로 이어질리 없겠다는 넋놓은 마음가짐으로는 재혼가정을 제대로 이끌수가 없다.

재혼 역시 남녀간의 사랑이 아닌 집안과 집안의 결합임으로 부부간의 금슬이 아무리 좋다해도 구성원과의 갈등을 예상하지 않으면 안되기 때문이다.

그런 가운데 재혼을 앞두고 가장 큰 고민거리는 상대 자녀를 친자식처럼 보살필 수 있는가 하는 사안이다.

이성적 판단이 가능한 자녀라면 충분히 부모의 편에 서보기도 하나 반대의 경우라면 새로운 보금자리는 스트레스가 난무하는 현실일 수 밖에 없다.

다만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은 재혼전 잦은 만남을 통해 새 엄마 또는 새 아빠로서 심리적 용인을 이끌어내야 한다.

경제력 파악. 상대 자녀와의 관계 사전 형성해 둬야

흔히 사랑을 하게 되면 눈이 멀어진다고 한다. 그 순번이 두 번째든 세 번째든 상관은 없다. 따라서 재혼을 앞두고 남녀간 사랑에 빠지게 되면 배경 또한 놓치는 경우도 많다.

특히 이혼여성이 안고 있는 경제적 문제는 어느정도 생활수준을 갖춘 상대를 만나면 해소를 할 수 있지만 경제적 자립도가 충분치 않은 상대를 만나면 결혼후 반복되는 충돌상황은 미루어 짐작해 볼수 있다.

남성역시 과거와 달리 기본적인 경제적 기반을 갖춘 여성을 선택하고 싶어 한다. 그만큼 경제적 문제 봉착으로 결혼생활에 금이 가는 경우도 그리 흔치 않게 볼 수 있어서다.

앞서 언급했듯이 초혼과 달리 재혼가정을 유지하려면 여러모로 몇 배의 노력이 필요하다.

따라서 성급한 재혼은 또 다른 아픔을 재현함으로 연애기간을 오래두고 상대와 마치 결혼생활을 하는 듯한 시뮬레이션(모의실험) 과정을 거치는 것이 좋다.

그 기간에 상대의 자녀와 공감대를 형성하거나 시부모 또는 장인, 장모되실 분들과의 만남도 갖는 것이 현실적인 방안이라 할 수 있다.

아울러 시간이 흐를수록 상대에 대해서도 더욱 정확하게 파악해 볼수 있는 기회를 갖게돼 재혼중 예상되는 문제점들을 사전에 하나씩 처리해 나가는 것은 좋은 방법이라 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재혼에 대해 마음이 이끌린다면 절대 나홀로 고민은 금물이다. 부모, 친지, 친구들에게 속 마음을 털어놓고 객관적인 조언을 듣는 것이 좋다.

혹여 주변 조언자들중 대다수가 반대하는 재혼이라면 과감하게 포기해야 한다. 사랑만 가지고 급히 덤벼 들어설 성질이 아니기 때문임을 다시 한번 강조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