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농성장 공권력 투입 규탄과 불매운동 선언 동시다발 기자회견]

비정규직 눈물을 닦아주겠다며 출범한 노무현 정부의 비정규직 해법이 결국 법과 원칙 그리고 공권력이었단 말인가? 노무현 정권은 지난 20일 홈에버 상암점과 강남 뉴코아에 공권력을 투입해 이랜드사태를 결국 파국으로 몰아가고 있다.

18일 이상수 노동부장관이 “이랜드 노사의 교섭이 자율적으로 이뤄지지 않으면 점거농성을 강제로 해산 하겠다”며 공권력투입을 시사한 지 하루 반 만에 대한민국 경찰이 이랜드 자본을 보호하기 위해 노동자들의 정당한 파업을 공권력을 동원해 진압하고 168명을 강제 연행했다.

이랜드는 7월 1일 비정규법이 시행된 후 비정규법의 허점만을 이용해 뉴코아 223명, 홈에버 350명의 계약직 계산원 노동자들을 집단해고 하였고, 편법계약 강요와 법 적용을 회피하기 위해 이들의 업무를 외주화 했다. 심지어 18개월 이상 근무한 계약직 근로자들을 해고하지 않기로 단체협약에 명시해 놓고도 일방적인 계약해지로 단체협약을 파기했으며, 부당해고라는 지방노동위원회의 결정조차 묵살하였다.

그러나 정부는 자신들이 만든 악법으로 벌어진 이랜드 사태해결을 위해 눈꼽만큼의 노력도 기울이지 않았다. 이랜드에 대한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하여 근로계약서 위변조, 퇴직금 연장수당 미지급, 임산부 강제근로 등 무려 천 건에 달하는 사측의 불법행위를 적발하고도 오히려 이랜드 자본의 편을 들어 회사측의 비리와 불법행위를 모른체 하고 모두 눈감아 주었다.

이러한 이랜드 사측의 각종 편법과 부당행위, 비정규직 노동자의 생존권을 외면하는 노무현 정부에 맞서 생존의 위협에 직면한 이랜드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파업과 농성이 시작되었음에도 오히려 노무현 정부는 노사자율 교섭이 아닌 농성현장에 공권력을 투입해 여성노동자들을 강제 연행해 가는 탄압과 만행을 저지른 것이다.   
 이에 민주노동당 경기도당은 이랜드 노동자들의 정당한 투쟁을 공권력 투입을 통해 강제로 해산시키고 여성 노동자들을 무차별적이고 폭력적으로 연행을 해 간 노무현 정부를 강력히 규탄하며 구속된 이랜드노조 위원장을 즉각 석방할 것을 촉구한다.

이번 이랜드 노조의 투쟁은 850만 비정규 노동자에게는 코앞에 다가온 문제를 알리는 것이며 정규직 노동자에게는 자신에게 다가올 내일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다시 말해 우리 사회의 모든 노동조건을 비정규직화하려는 시도에 맞서는 싸움이며 모든 노동자의 투쟁인 것이다.

민주노동당 경기도당은 비정규직 확산의 시발탄이 된 이랜드에 맞서 홈에버, 뉴코아, 2001아울렛, 킴스클럽등 경기도내 22개 매장에서 1인시위, 선전전, 불매 촛불집회, 불매 인간띠 잇기등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 강력한 불매운동을 집중적으로 전개할 것을 선언한다. 

또한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이랜드의 부당노동행위를 낱낱이 폭로하고 불매운동 동참을 호소할 것이며, 비정규직 확산에 반대하는 모든 시민사회단체, 노동단체와 연대해 강력한 불매운동을 진행해 나갈 것이다.

민주노동당 경기도당은 이랜드 불매운동을 힘차게 전개하여 우리 사회의 양심과 정의가 살아있음을 보여줄 것이며 이랜드 사태가 해결되고 비정규악법 폐기와 비정규직 철폐를 위해 힘차게 싸워나갈 것이다.

2007년 7월 23일

민주노동당 경기도당 / 민주노동당 수원시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