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절반의 성공" - 朴 "침착…담담"

시사타임l승인2007.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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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빅2' 이명박.박근혜 후보의 검증청문회가 열린 용산 백범기념관. 이날 오전 8시30분부터 오후 7시까지 두 후보를 상대로 15명의 검증위원들이 날선 질문을 던졌다.

당초 격전이 벌어지리라는 예상과 달리 이날 청문회는 시종일관 차분하게 진행됐다. 가끔 돌출발언이 나오긴 했지만, 예상 가능한 질문 선에서 마무리됐다.

이 후보측은 이번 청문회를 두고 "절반의 성공"이라고 자평했으나, 일각에서는 담담하고 조리있는 답변으로 일관한 박 후보측에 못 미쳤다는 반응도 있다.

반면 '모범 답안'같은 답변으로 일관한 박 후보에 비해 이 후보의 답변이 더 생동감있고 서민적이라는 평가도 나왔다.

최근 이 후보측 '개인신상자료 유출' 파문으로 궁지에 몰린 박 후보측의 반격이냐, 이 후보측의 수성이냐에 관심이 쏠린 가운데 이날 청문회는 경선 레이스 최대 분수령으로 주목받아왔다.

◇ 李 "차명 재산 없다" 기존 입장 고수

이명박 후보에게 쏟아진 질문은 예상대로 차명 재산 의혹, 주가조작 의혹 등 기존에 제기된 의혹들에 대한 '확인 사살'이 주를 이뤘다.

처남 김재정씨와 형 상은씨 등 친인척 명의의 부동산 실소유주로 지목된 것에 대해 이 후보는 "차명 부동산은 소유한 적 없다"는 요지의 답변으로 일관했다.

친인척 관련 부동산 문제가 불궈질 때마다 자신을 실소유주로 지목하는데, 당시 정치인으로 나설 의사가 없었는데 굳이 차명으로 부동산을 매입할 필요가 있겠느냐고 반박한 것.

그는 처남 김재정씨와 형 상은씨 소유의 ㈜다스 실소유주설에 대해서도 "그건 정말 네거티브"라고 일축했다.

투자자문회사 BBK 투자 사실은 인정했으나 실소유주라는 의혹은 전면 부인하는 등 기존 입장을 고수하기도 했다. 서울 시장 재임시절 뉴타운으로 지정된 천호동 홍은플레이닝 간부들과의 개인적인 친분도 부인했다.

병역면제 의혹에 대해서는 "기관지 확장증 등 뜻밖의 이유로 퇴출당했다"며 "전문가 말에 따르면 아침에 누런 가래가 나오고 증세가 심해지면 폐.심장 기능 저하나 호홉 곤란 증세가 생긴다고 했다"고 해명했다.

'기관지 질환은 완치되는 병이 아닌데 대통령 격무를 견디겠느냐'는 질문에는 "(현대건설) 입사 이후 세 끼를 정상적으로 먹고 규칙적인 생활을 해서 기적적으로 병이 나았다"고 답변했다.

한편 이 후보는 청문회 말미에 "그간 근거 없는 네거티브에 너무 오랫동안 시달려 왔다"며 "나라당이 네거티브로 대선에 실패했듯이 (나에 대한) 네거티브가 잘못됐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는 이미 늦을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 朴 "최태민 의혹, 실체 없다" 사생활 관련 질문에 '발끈'

박근혜 후보는 이날 청문회에서 예의 담담한 말투로 민감한 질문들에 조리있게 답변햇다. 박 후보에게는 영남대.육영재단.정수장학회 운영 관련 의혹, 성북동 자택 취득 과정 의혹, 최태민씨 관련 사생활 문제 관련 질문이 쏟아졌다.

"영남대 공사 수주를 주는 대가로 경남기업 신기수 전 회장에게 성북동 자택을 무상으로 제공받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신 전 회장의 제안으로 이사한 것이 맞지만 그 대가로 입찰 관련 혜택을 주진 않았다"고 반박했다.

검증위원들이 신 전 회장과의 '약혼설'을 거론하자 "전혀 그런 사실이 없다. 국민들이 보는 생방송에서 약혼설.결혼설을 이야기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라며 노골적으로 불쾌해하기도 했다.

이날 청문회에서는 박 후보의 역사관 및 정치관에 대한 질의도 쏟아졌다. 당초 박 후보의 후광인 동시에 아킬레스건이기도 한 박정희 전 대통령 관련 질문은 청문회에서 피할 수 없는 관문으로 지목돼 왔다.

박 후보는 '과거 3.1운동과 5.16을 연장선상에 둔 듯한 발언을 했는데 해명하라'는 보광스님의 질의에 "(5.16은) 국민을 구하기 위한 구국 혁명"이라며 "유신 체제도 역사의 판단에 맡겨야 한다"고 논란의 소지가 많은 발언을 했다.

'최태민 목사의 비리 의혹을 알고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만약 최 목사가 비리를 저질렀다면 아버지께서 가만 있지 않았을 것"이라며 실체 없는 의혹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박 후보는 자신이 재단이사장으로 있던 영남대 운영에 있어서 측근 4인방의 전횡을 방치했다는 의혹도 적극 부인했다.

양측의 공방이 검찰 고소.고발로 이어지는 등 최고조에 달한 시점에 개최된 이날 청문회가 향후 경선 레이스에 어떤 파장을 미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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