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일본을 꺾고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4강 진출을 확정하자 외신들도 일제히 한국의 승리소식을 전세계에 타전했다.

WBC 공식 홈페이지는 한국선수들이 서로 부둥켜 안으며 기뻐하는 사진을 메인페이지 상단에 게재한 뒤 '한국이 일본을 KO시키고 4강에 진출했다'고 보도했다.

홈페이지는 이날 한국의 승리로 미국의 4강진출 가능성이 커진 것과 관련 "한국이 미국을 위해 해냈다. 이종범이 8회 2타점 2루타를 쳐내 한국의 2-1 승리를 견인했다"고 소개했다.

AP통신 역시 한국이 미국을 구했다고 보도했다. AP는 "한국 덕에 미국이 아직 살아 있다"며 "박찬호를 비롯한 4명의 구원투수가 일본타선을 6피안타 1실점으로 꽁꽁 묶었다"고 썼다.

17일 멕시코와 마지막 경기를 갖는 미국은 한국이 일본을 잡아준 덕분에 멕시코만 꺾으면 2라운드 1조 2위로 준결승에 진출한다. 이 경우 1승2패를 기록한 일본과 3패인 멕시코는 탈락한다.

멕시코전 선발로 사이영상 7회 수상에 빛나는 '로켓' 로저 클레멘스를 예고한 미국은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한편 일본언론들은 "한일전 패배로 일본의 준결승 진출 가능성이 희박해졌다"며 멕시코가 미국을 잡는 이변을 일으킨다면 실점률에 따라 4강진출을 노려볼 수 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