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0대 여성들을 고용, 성매매를 알선한 것도 모자라 낙태까지 강요한 파렴치한 부자(父子)가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광주경찰청 여경기동수사대는 9일 속칭 '티켓다방'을 운영하며 여종업원들에게 성매매를 알선해온 김모씨(32)와 김씨의 아버지(53)를 청소년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붙잡아 이 중 아들 김씨를 구속했다.

이들은 지난 2005년 12월께 광주 서구 한 모텔촌에 티켓다방을 차린 뒤 정신지체 장애를 지닌 이모씨(23)와 가출청소년 윤모양(18) 등 4명을 고용, 올해 5월 중순까지 1회당 10만원의 화대를 받고 모두 300여차례에 걸쳐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다.

경찰조사 결과 낮에는 아들이, 밤에는 아버지가 다방을 운영하며 성매매 중개행위를 해온 이들 부자는 여종업원 중 맏언니인 이씨가 성매매 과정에서 두차례 임신하자 직접 병원으로 데려가 동의서까지 써주며 불법 낙태를 강요한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