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이사회가 9일 수신료 1500원 인상안을 승인했다. 기존 월 수신료 2500원을 4000원으로 올려 받겠다는 것.

뉴라이트전국연합 KBS 정상화운동본부는 이날 오전 KBS 본관 앞에서 "KBS는 졸속적인 통합 징수제를 폐지하고 기만적 수신료 인상안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편파적이고 왜곡된 방송으로 국민의 지탄을 받고 있는 KBS가 자정 노력이나 반성 없이 눈 가리고 아웅 식의 수신료 인상정책을 시행하려 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바른사회시민회의 전희경 정책실장은 “KBS는 내부의 개혁이나 구조 혁신 없이 새로운 재원만 갖고 발전하겠다고 한다. 1500원 인상은 개인으로 볼 때는 적은 금액이지만 모이면 엄청난 금액이다. 국민에게 부담을 지우는 졸속 처리를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KBS 이사회가 여론의 눈치를 봐 수신료 인상안을 한 차례 연기했지만 인상안 승인은 예견된 일이었다. KBS 내부에서 인상을 강행키로 한 만큼 방송위원회 통과도 무난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 실장은 또 국회를 주목했다. “국회가 KBS 내부의 방만한 경영에 대한 자료를 넘겨받아 명확하고 엄격한 심판을 해야 할 것이다. KBS가 자체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했지만 수신료 인상에 대한 실제 국민들의 정서는 부정적이다. 대선을 앞두고 졸속적으로 처리할 것이 아니다. 투표권을 갖고 있는 국민을 기만하는 행위를 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