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이찬(31). 이민영(31) 맞고소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부장 변찬우)는 29일 이찬을 상해.폭행.재물손괴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또 이민영을 상해 혐의로 기소유예하고 사과를 하러 찾아간 이찬에게 주먹을 휘두른(폭행) 이민영의 오빠에 대해서는 벌금 100만원에 약식 기소했다.

검찰은 그러나 이 두 사람이 명예훼손.무고 혐의로 상호 고소한 부분에 대해서는 '혐의 없음'으로 결론 내렸다.

이찬은 검찰에서 때린 점은 인정하지만, 코뼈가 내려앉고 유산을 할 정도로 심하지는 않았다는 취지로 혐의를 일부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변찬우 부장은 "이민영의 경우 이찬을 폭행한 사실이 있다고 했으나 맞는 과정에서 자신을 방어하다 우발적으로 일어난 것을 감안, 기소 유예했다"고 밝혔다.

이민영은 폭행 사건 이틀 뒤인 지난해 12월 21일 병원에서 수술을 받았으나 이미 태아는 숨진 상태였고 폭행으로 인한 사망인지 여부는 규명되지 않았다고 검찰은 전했다.

앞서 이민영은 신혼여행을 다녀온 직후인 1월 폭행으로 유산했다며 이찬을 검찰에 고소했고 이찬도 이민영과 오빠 등을 명예훼손과 무고, 상해 등의 혐의로 맞고소 했다.

경찰은 소환조사와 대질심문 등을 통해 "이씨가 반성의 기미가 없다"며 상해 등의 혐의를 적용, 구속이 필요하다고 밝혔으나 검찰의 지휘에 따라 불구속 송치했다.

검찰은 두 사람의 대질신문 없이 이찬과 이민영을 각각 두 차례와 한 차례씩 불러 폭행 사실여부와 경위 등을 조사했다.

이에 따라 이찬-이민영 폭행 사건은 올케가 이민영을 폭행으로 고소하고 이민영이 올케를 무고로 맞고소한 부분만 남게 됐다. 이 사건은 현재 서울 서초경찰서에게 조사를 계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