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학규 경기지사

손학규 경기도지사는 13일 "새로운 시대에는 청빈의 정치와 높은 도덕성이 요구될 것"라고 밝혔다.

 손 지사의 이같은 발언은 '돈 없는 사람이 정치하는 시대는 지나갔다'는 이명박 서울시장의 방미 발언 뒤 나온 것이다.

 그는 이날 MBC TV 뉴스현장 생방송 인터뷰에서 이 시장의 발언이 와전되었거나 실언일 것이라고 전제한 뒤 "아마도 그 발언은 '돈으로 정치하는 시대는 지났다'라는 의미일 것"이라고 말했다고 도 공보관실이 전했다.

 손 지사는 "개발의 시대, 부정축재의 시대에는 돈으로 하는 정치가 가능했겠지만 새로운 시대, 청빈의 시대에는 높은 도덕성, 즉 노블리즈 오빌리제의 덕목이 지도자에게 강력히 요구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실제로도 재산이 2억9394만원으로 대선 주자들 중 재산이 가장 적기로 유명하다.

 대선 주자들의 재산 현황은 이 서울시장 178억 9905만원, 고건 전 국무총리 13억 8000만원,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 11억 7648만원, 정동영 열린우리당 의장 9억4300만원, 김근태 열린우리당 최고위원 5억3269만원 등이다.

 이와 함께 손 지사는 이해찬 총리의 골프파동과 관련, "이 총리는 이제 국민을 생각해야 하고, 국민의 자존심을 지켜 주어야 할 때다"고 주장했다.

 특히 "3.1절은 국가의 독립과 순국선열들의 숭고한 뜻을 되새기자고 정부가 정한 날인데도 총리의 부적절한 처신으로 국민들의 자존심에 상처를 주었으므로 마땅히 사퇴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최근 행정자치부의 감사 발표에 대해서는 "다분히 정치적 의도가 분명하며 여당의 지방선거 전략과 궤를 같이한다"며 "행정자치부의 경기도에 대한 감사는 36일간 지속되었으며, 이는 통상 감사 기간인 16-17일의 2배 수준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감사팀간의 실적 경쟁을 유도했다"며 "경기도는 이번에 감사 대상인 5개 기간 중에서 재정규모나 공무원 규모가 가장 큰데 한 예로, 공무원 100명당 문책자수는 1.06명으로 가장 낮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