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수희 한나라당 의원이 최연희 의원 성추행 파문과 관련 "최연희 의원 사건 이후 남성 의원들에 의해 이뤄지는 있는 크고 작은 해프닝에 더 분노한다"며 한나라당 내부와 남성의원들을 향해 강한 비판을 쏟아냈다.

한나라당 원내 공보부대표인 진수희 의원은 10일 주요당직자 회의에서 "최의원 사건이후 남성 의원들에 의해 이뤄지는 크고 작은 해프닝에 더 분노한다"며, "정치공세나 문학적 감수성으로 희화화 하는가 하면 전문가적 소견이라고 두둔한다거나 급기야 술잔을 깨는 포퍼먼스까지 하면서 본질을 왜곡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의 형식주의와 온정주의 도움안돼"

최의원에 대해 온정론을 펴온 같은 당소속 정의화 의원과 폭탄주 근절을 촉구하며 기자회견 자리에서 술잔을 깨는 행사를 벌인 박진 의원 등을 비판하는 내용이었다.

진 의원은 "더 이상 다른 여성에게 피해 가지 않도록 하기 위해 수치심과 자신에게 돌아올 불이익에도 불구하고 사건을 공개한 피해 여성이 엄연히 우리 곁에 있다"며 "해당 여성의 고통을 생각한다면 자제해 줄 것 촉구한다"고 말했다.

진수희 의원은 한나라당을 향해서도 "한나라이 이렇게 무기력한가하는 자괴감이 든다"며, "(한나라당을) 탈당했는데 당이 더 이상 뭘 요구하냐는 형식논리에 국민이 동의하지 않으며, 탈당한 마당에 사퇴요구는 가혹하다는 온정주의가 누구를 위한 것인가? 최 의원을 진정으로 생각한다면 사퇴 결심을 하도록 하는 것이 향후 명예 회복에도 도움을 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진의원은 "여론조사를 보면 이 총리 골프파문보다 성추행 사건에 대해 (국민들이) 더 많은 유감을 보이고 있다"며 "시간이 지나면 잊혀진다는 것은 착각이고 오판"이라고 말했다.

진수희 의원은 이에앞서 9일 CBS ‘시사자키 오늘과 내일’과의 인터뷰에서 “국회의원의 경우 금고 이상의 형을 받으면 피선거권이 박탈된다”며 특히 강제 추행죄의 경우 “징역10년 이하나 벌금 1500만원 이하의 형이 되는데 이 경우는 피선거권을 갖기 힘들다”고 밝혔다.

진의원은 또 이번 최연희 의원의 성추행 사건의 경우 “법조계가 판단할 일이지만 강제성이 있어” 강제 추행죄에 해당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