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시청

 “지금 저는 00병원에서 남편의 수술을 2~3시간 앞두고 기다리고 있는 중입니다. 어떻게 이 벅찬 감사의 표현을 시장님께 전달할지 모르겠으나 정말 이 은혜는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제 아이들에게는 아버지를 지켜주셨으니 은인이시고 저에게는 남편과 함께 가정을 지켜 주셨으니 은인이십니다.”

 지난 1월 수원시청 팔달구 성모 팀장의 부인 김재숙씨가 김용서 수원시장에게 보낸 편지에는 구구절절 감사의 사연이 묻어난다.

 

성모 팀장이 조기 위암 판정을 받은 것은 지난해 12월. 수원시가 전직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반강제적’ 건강검진을 통해서였다.

 위암 판정을 받고 하늘이 무너질 것 같은 충격을 받았던 성씨 가족이었지만 조기에 발견됐기 때문에 수술을 하면 완치된다는 의료진의 설명을 듣고 1월 12일 수술에 들어갔다.

 수술결과는 대성공. 성씨는 8일만인 1월 19일 병원에서 퇴원했고 지난 2월 14일부터 출근해 정상 근무를 하며 시민을 위해 더욱 열심히 일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술을 앞두고 큰 걱정거리였던 병원비 문제도 해결됐다. 역시 김시장의 지시로 전직원 1년 단기보험에 가입해 놓았기 때문이었다.

 

수원시가 전직원 건강검진을 계획한 것은 김용서 수원시장의 지시에 의해서였다. 김시장은 평소 직원들에게 건강을 강조, ‘1인 1운동’을 적극 권장해왔다. 심지어 운동을 하지 않는 직원들은 승진에서 제외하겠다는 공공연한 ‘협박(?)’도 서슴지 않았다.

 물론 이전에 2년에 한번씩 실시되는 공무원연금공단의 정기 건강검진이 있었지만 예산상 검사항목이 몇가지 되지 않아 공직자들의 신뢰를 얻지 못하던 터였다. 이에 김시장은 특단의 조치를 내려 전직원들이 제대로 된 검진을 받도록 예산을 확보했고, 96.5%의 직원들이 검진에 응했다.

 지난해 11월6일부터 12월22일까지 관내 종합병원에서 실시된 검진결과 위암 2명, 대장암 1명, 신장암 1명, 갑상선암 4명, 가슴종양 2명, 자궁근종 1명, 위용종 1명 이외에 4명은 간경화와 위암등 중증질환을 검사중에 있다. 중증질환자로 판명된 16명은 수술을 받았는데, 다행히 대부분 조기에 발견되어 큰 불행을 막을 수 있었다.

 이외에도 1,704명이 위장질환을 판장받았고, 간장질환 801명, 신장질환 432명, 고혈압 304명, 당뇨 184명 기타질환 904명등 총 4,381건의 질병을 발견해 치료토록 했다. 특히 성씨의 경우처럼 시에서 미리 보험을 들어놓아 경제적 고통을 겪지 않아도 되었다.

▲ 김용서 수원시장

 수술을 마친 직원들과 가족들은 이구동성으로 김시장을 ‘생명의 은인’이라며 고마워하고 있는 것은 물론 다른 직원들 역시 시장의 용단을 환영하고 있는 분위기다. 시가 최근 실시한 건강검진 만족도 설문 조사 결과 응답자의 52%가 “크게 도움이 되었다”, 45%가 “도움이 되었다”고 답변해 97%의 호응도를 나타냈다. 

 또한 대장암 판정을 받고 신속히 대장암 수술을 받은 공무원노조 수원시 지부장 윤기춘씨(55)는 "대장암을 조기에 발견해서 치료할 수 있었다"라며 김용서 수원시장을 찾아가 생명의 은인이라며 뜻깊은 감사의 인사를 했다.

이번 일을 계기로 김 시장과 수원시 공무원노조는 각별한 신뢰를 다져 화합하고 시민들을 위해 열심히 일할 것을 다짐했다.

김용서 수원시장은 “이번 검진으로 발견된 질환자들에 대한 조기치료와 사후관리를 철저히 해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정기적인 건강 검진과 건강강좌 개설, 체육활동 지원, 절주.금연.과로와 스트레스 예방, 근무환경 개선 등 다양한 방안을 마련해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시장은 건강검진에서 중증질환 판정을 받은 뒤 수술을 무사히 마치고 회복 중인 중증질환자 가족을 초청해 격려할 방침이다. 

시사타임  webmaster@sisati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