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연설을 하고 있다.

오늘 보니 팔당댐 지역에서 많이 오셨다. 오늘도 팔당물을 마시고 나왔습니다만, 여러 가지 어려움이 많으십니다. 최근 하이닉스 문제 때문에 많은 애를 쓰시고 마음을 많이 쓰셔서 도지사로서 죄송스럽다.

요즘 수도권이라는 말을 많이 쓰는데, 이젠 안쓰려고 한다. 서울은 있을 것이 다 있다. 헬기에서 보면 서울은 송곳 들어갈 틈도 없다. 반면 경기도는 17배 넓다. 연천은 서울보다 더 면적이 넓고 4만5천 인구 수준으로 떨어졌다. 연천을 보면 수도권이 아니라 전방이다.

수도권이란 말을 쓰기 쑥스러운 곳이 바로 군지역이다. 연천 양평 여주 가평군은 그냥 시골이고, 접경지역이라 해야 한다. 지방사람들이 수도권이라고 하면 서울을 생각하는데 실은 그렇지 않다. 북부에 항공대 대진대 중문대 등 밖에 종합대학이 제대로 있는게 없다.

그런데 수도권에는 대학 짓거나 늘리거나 아무것도 못한다. 오죽 답답하면 북부에서 분도론이 나왔겠나. 물도 마찬가지다. 인천에서도 경기도 물을 받아 먹는데, 인천 자료를 보니 인천엔 경제자유구역이 6천3백만평이 있더라.

저렇게 넓은 땅을 인천시장님이 채우기 위해 애쓴다. 송도 청라 영종도 자유구역에 무슨 기업을 채워야 할까, 행복한 고민을 하시더라. 우리는 기업이 하이닉스가 자기 공장 안에 공장을 짓겠다는게 그것도 못하게 한다.

인천은 수 천만평 땅에 외국기업 몇 십년을 채워도 모자란다. 그래서 수도권 소리 하지마라. 인천공항도 수십조를 들여 아주 잘해 놓지 않았나. 경기도 사람들은 무슨 전생에 죄를 지었길래, 매일 물을 먹으면서 괴롭히지나 말아야지. 미군까지 모두 경기도에 퍼부어놓고 해주는게 뭐 있나.

조금 있으면 3군이 경기도 1군으로 통합한다. 통합사령부가 된다. 해군도 평택 2함대사령부, 공군도 성남 오산비행장 모두 다 있다. 이렇게까지 대한민국을 지키고, 다른 곳은 방폐장 하나로 국고수표를 주면서, 우리에겐 왜 이러나. 경우가 있어야지.

너무 이러는 것도 도리에 맞지 않다. 과천 공공기관 다 뜯어가는 것, 거기까지도 좋다. 하지만 자기 공장 안에 공장 짓겠다는데. 아주 깨끗하고 환경상이라는 환경상은 다 받은 기업에게 공장 하나 짓겠다는데 못하게 한다.

경기도지사로서 너무 죄송하고, 머리깎고 애쓰시는 이천시민 여러분, 시의회 도의회 의원님들 뵐때 정말 말씀드리기 면목없다.

오늘 이렇게 전상호 강원대 환경과학과 교수님께서 안타까운 사정을 다 살펴보시고 많은 도움을 주셔서 감사한다. 이시진 경기대 환경교수님 등 오늘 훌륭한 좋은 말씀 많이 발표해 주셔서 감사드린다. 또 특별히 강원대 경원대 인천대 명지대 여러 교수님들이 토론해 주셔서 감사드린다.

결론은 도지사도 못하고, 머리를 깍아도 안된다. 결국 많이 아시는 교수님과 언론이 많이 말씀해 주셔서, 누가 봐도 머리를 끄덕일 수 있는 자료를 발표해 주시면 바뀌지 않을까 싶다. 우리끼리 하니까 지역이기주의로 비춰진다.

우리도 대한민국 국민이다. 대한민국 국민을 일본 중국이 괴롭히는 것은 이해되지만 대한민국 정부가 괴롭혀서 되겠나. 이 말씀 드리고 싶다. 팔당 주민들이 피눈물을 흘리면서 만드는 생명수 한잔씩 시원하게 드시고 정신 좀 차려주시기 바란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