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1.11대책” 이후로 부동산 시장이 점차 안정을 찾고 있는 가운데 2007년 봄 전세시장에서 남들보다 먼저 저렴하고 생활환경이 좋은 전세를 얻기 위한 움직임이 수도권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예년 보다 많이 오른 전세가격에 수요자들이 수도권 전역에서 선뜻 나서지는 못하고 있지만 지역별로 저렴하거나 아파트 입주와 더불어 전세물량이 공급되는 지역은 실수요자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경기도 의정부시 장암동 중개업자에 따르면 “전반적으로 전세물건이 부족한 가운데 이사철을 맞은 교사나 공무원들이 특히 전세문의를 많이 한다. 비슷한 가격대이면 준공된지 얼마 안된 새 아파트를 선호하는 가운데 더 저렴한 아파트부터 찾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장암푸르지오아파트 기준으로 24평형이 1억원, 33평형이 1억3천만원, 42평형은 1억8천만원의 전세가격을 형성했다.

경기도 양주시 덕계동 중개업자에 따르면 “양주는 서울 및 의정부에 비해 교통이나 생활환경은 취약해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전세가격으로 인해 실수요자들이 이사철이 되면 모이는 지역이다. 평균적으로 의정부시 25평형 아파트 전세값이면 양주에 오면 30평형대 전세를 구할 수 있다. 봄 이사철을 앞두고 수요자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신우아파트 기준으로 25평형이 3천만원~3천5백만원, 29평형이 4천만원~4천5백만원, 31평형이 4천만원~5천만원의 전세가격을 형성했다.

신도시 산본동 중개업자에 따르면 “지난주에 산본 쪽에 전세가 쌓이면서 가격이 소폭 하락했다는 기사가 신문에 나가기 무섭게 실수요자들의 문의가 이어져서 싸게 나온 전세물건이 대부분 계약됐다”고 말했다. 현재 다산주공3단지아파트 기준으로 24평형이 1억1천만원~1억3천만원, 31평형이 1억6천만원~1억7천만원의 전세가격을 형성했다.

평촌동 중개업자에 따르면 “큰 평형은 전세가격에 부담을 느끼는 실수요자들이 소형평형을 선호하면서 최근 소형평형 전세값이 소폭 상승했다. 아이들 학기에 맞춰 방학 때 미리 이사하려는 사람들의 문의가 이어졌다”고 말했다. 현재 초원대림아파트 기준으로 25평형이 1억2천5백만원~1억4천만원, 32평형이 2억2천만원~2억5천만원의 전세가격을 형성했다.

이처럼 남들보다 먼저 전세를 구하려는 움직임이 수도권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이사철이 되면 서울 전역으로 확산 될 것으로 예상된다. 본격적인 이사철인 2~3월에 앞서 미리 전셋집을 구하려는 사람은 서둘러 시장동향을 파악해야 한다.

지피지기백전불태 [知彼知己百戰不殆]란 말이 있다. 상대적으로 집주인에 비해 세입자가 계약상 집주인에 비해 불리한 위치에 놓인 것은 사실이지만 지역별로 전세가격 동향이나 추가 전세공급량을 예측해서 준비된 상태로 전세물건을 찾아 나선다면 한결 쉽게 내가 원하는 전셋집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일반적으로 신규아파트가 입주하는 지역은 전세물량 또한 동반 공급되면서 전세물건을 쉽게 찾을 수 있는 편이다. 또한 공급 물량이 클수록 새아파트임에도 불구하고 기존아파트와 전세가격 차이가 거의 없거나 또는 오히려 더 저렴하게 계약을 할 수도 있다.

내집마련정보사에서는 봄 이사철을 맞아 새로이 전세를 얻기 위한 실수요자를 위해 2월~3월 입주를 시작해서 전세물량 공급이 예측되는 지역의 시장동향 및 입지분석을 정리 하였다. 전세계약 만료에 앞서 미리 대비한다면 저렴하고 생활여건이 좋은 전세를 구할 수 있을 것이다.

정부의 부동산 정책 방향이 집값안정에서 주거복지로 전환된다는 소식도 있으니 세입자 입장에서는 올봄 전세계약만 잘 마무리 한다면 내집마련의 길이 한결 더 수월해 지리라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