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해와 배려가 그리운 오늘, 당신은 안녕하십니까?

경기도립극단(예술단장 김철리)과 경기도정신건강증진센터가 7년째 협업으로 선보이고 있는 ‘G-mind 정신건강연극제’ 옴니버스 뮤지컬 <4번출구>가 오는 9일을 시작으로 7월 15일까지 경기도내 26개 지역을 돌며 공연을 펼친다. 수원을 비롯해 양평, 이천, 김포, 양주, 여주, 연천, 시흥, 동두천 등 경기도내 전역을 아우르며 도민들의 정신건강을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것.

고도성장 속에 개인주의가 만연해지고 점점 무한경쟁 속에 벌어지는 불안과 우울, 자아와 자존감 상실 속에서 생명의 소중함과 이해와 배려를 통해 이웃의 온정을 느끼게 하는 작품이어서 더 의미가 있다. 왕따와 자살 등 개인적이면서 또한 사회적 문제에 직면한 사람들을 향해 주변이 함께 고민할 때 그 속에서 희망을 엿보게 된다. 매스컴을 통해 연일 접하게 되는 학교폭력, 자살, 가정불화, 우울, 왕따, 기러기가족, 자존감 상실 등 꿈을 잃어가는 우리 청소년과 현대인, 각 가정에 가슴 아픈 소식에 더 이상 한탄만 할 수 없기에 공연문화예술을 통해 꿈을 나누고 삶의 가치를 전하며, 주변의 온기와 배려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한다.

■경기도립극단 G-mind 정신건강연극제로 치유에 나서다
  7년의 히스토리 속 가장 선호도 높았던 <4번출구>

더 이상 자살, 우울, 불안 등 정신건강이 이제 특별한 사람만의 문제가 아닌 현실이 안타깝다. 문제의 중심에 선 이들이 있고 그들은 바로 나 또는 우리들 일 수 있다. 이에 정신건강을 주제로 매년 작품을 제작, 공연함으로써 문화소외계층인 정신장애인들과 일반시민들에게 문화향유기회를 제공한다. 경기도민들에게 정신장애에 대한 편견을 줄여 정신건강의 중요성을 인식시키는 계기를 전국적으로 확산시키고자 지난 2010년부터 경기도정신건강증진센터와 경기도립극단이 정신건강프로젝트‘G-mind 정신건강연극제’를 협업하고 있다.

2010년 정신장애를 소재로 한 연극 <행복한 삼복씨>를 시작으로 2011년에는 자살과 학교폭력을 다룬 옴니버스형식의 뮤지컬<4번출구>, 2012년은 정신요양시설을 배경으로 한 트로트음악극<뽕짝>, 2013년은 청소년 희망 메세지 프로젝트로 개발한 영상음악극<외톨이들>을 선보였다. 이어 2014년에는 가족애(家族愛)와 현대인의 의존증을 다룬 천방지축음악극<걱정된다, 이 가족>, 2015년은 치매와 노인문제, 가족간의 소통을 다룬 연극<여보, 비 온다>가 수많은 도민들과 만남을 가져왔다. 올해‘제10회 G-mind 정신건강연극제’에서 경기도립극단은 2011년 ‘제5회 G-mind 정신건강연극제’때 제작 된 옴니버스 뮤지컬<4번출구>를 다시 선보이게 된다.

이 작품은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하는 ‘G-mind 정신건강연극제’에서 도내 각 지역 정신건강증진센터 관계자의 사전설문을 통해 그동안 공연되었던 작품 중 가장 높은 선호도와 재공연 희망의견을 반영하여 다시 한번 각 지역의 공연장 무대에서 공연하게 되었다.

<4번출구> 작품은
 - 다문화가정에서 태어나 왕따와 학교폭력에 고통받는 소녀
 - 자신의 꿈조차 이야기하지 못하고 무한경쟁의 성적제일주의 속에 힘들어하는 청소년
 - 누구의 아내, 누구의 엄마로 살아가며 어느 순간 자존감을 잃어버린 50대 주부
 - 실력보다는 외모지상주의로 인해 취업차별과 사랑마져 잃어버린 여성
 - 자녀의 앞날을 위해 노력하지만 그 속에 찾아오는 배신과 우울을 겪는 기러기 아빠
 - 부모와 사회의 무관심 속에 현실보다는 게임 속의 삶을 택한 은둔형 외톨이 학생

6가지 이야기를 옴니버스 형식으로 담아낸 해프닝뮤지컬로 출연배우 모두 1인 4역 이상을 소화해내며 다양한 연기변신을 시도한다. 또 에피소드마다 펼쳐지는 주인공들의 가슴 아프고 절절한 삶에 대한 이야기를 재치있게 풀어‘자살’이라는 사회문제의 무겁고 슬픈 주제를 진중하면서 가볍지 않은 웃음으로 승화시켰다. 매년 공연예술을 통해 웃음과 감동, 사회적 메시지를 경기도내 각 시군으로 공연선물을 전해왔던 것처럼 4월9일(토) 안양공연을 시작으로 7월15일(금) 광명공연까지 4개월간 도내 26개 시군에서 공연을 진행할 예정이며, 관람문의는 각 지역 정신건강증진센터(031-212-0435)를 통해 가능하다.

■ 정신건강연극제 사업취지 및 배경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가족해체, 빈부격차, 취업난 등의 많은 사회적 문제들과 마주하고 있고, 그 속에서 발생되는 자살, 우울, 스트레스, 불안, 중독 등의 정신건강문제의 심각성으로 인해 많은 사회적소모와 사회적비용이 발생하는 추세이다. 특히, 이러한 정신건강의 문제는 개인과 가족만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 에너지와 비용, 역량이 소모되어 부담과 손실을 야기한다. 이에 정신건강을 주제로 한 공연을 제작, 공연함으로써 문화소외계층인 정신장애인들과 일반시민들에게 문화향유기회를 제공하고, 경기도민들에게 정신장애에 대한 편견을 줄이고, 정신건강의 중요성을 인식시키는 계기를 전국적으로 확산시키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