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개발연구원은 8일 최근 법·질서를 준수하지 않는 행위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어 경제의 효율성을 저해하고 성장 잠재력을 훼손한다고 지적했다.

한국개발연구원은 특히 최근 빈발하고 있는 불법ㆍ폭력 시위는 이로 인한 인명손실 및 상해, 재물파괴, 노동손실일수 증가 등 직접적인 피해 이외에도 교통체증, 국가이미지 훼손, 경제의 불안정성 증가 등 다양한 형태의 피해를 경제 전체에 유발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연구원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법·질서의 정비 및 준수 정도는 다른 OECD 국가에 비해 뒤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는 우리 경제의 성장을 심각하게 훼손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Political Risk Services Group(2005)의 발표에 따르면, 1991~2003년 우리나라의 평균 법ㆍ질서 준수 정도는 OECD 30개국 중 최하위권으로 파악됨(OECD 30개국 중 27위로 터키와 멕시코를 제외하면 가장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 기간 중 우리나라의 법ㆍ질서 지수는 OECD 평균지수를 약 20% 정도 하회했다.

본 정책포럼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가 OECD 국가들의 평균 법ㆍ질서 준수 수준을 유지했다면 1991~2000년의 10년간 매년 약 1%포인트 내외의 추가적인 경제성장을 이룰 수 있었을 것으로 추정, 법·질서를 준수하지 않는 행위는 결국 경제 전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므로, 이를 최소화하려는 노력이 지속되어야 한다고 연구원은 결론지었다.

한국개발연구원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사전적으로는 불법적이고 폭력적인 행위 이전에 이해관계자들이 평화적으로 적법하게 의견을 개진하고 조정하는 과정을 활성화하고, 사후적으로는 법ㆍ질서의 위반 행위에 대해 정해진 법률에 따라 일관성 있게 대응해야 할 것"이라면서 "불법행위로 인해 피해를 입은 개인이나 집단이 가해자로부터 적절한 배상을 받을 수 있도록 법률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권용석 기자  webmaster@sisati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