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판교에서 맨홀 추락사고가 난지 불과 19일만에 수원 도심에서 횡단보도를 걷던 보행자가 맨홀에 빠져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5일 오전 11시 20분께 수원시 인계동 갤러리아 백화점 사거리 횡단보도에 설치되어 있는 맨홀에 40대로 추정되는 여성 보행자가 5미터 깊이의 맨홀에 빠져 중상을 입었다.

피해여성은 연락을 받고 출동한 수원소방서의 구조를 받고 아주대병원으로 옮겨졌으나 허리 등의 통증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는 횡단보도 한 가운데 공동구 연결통로(1.4m×1.8m)를 덮고 있던 철판 뚜껑(1.4m×0.6m·두께 16mm) 3개 중 1개가 아래로 내려앉은 것을 정씨가 미처 확인하지 못하고 길을 건너려다가 추락해 일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공동구는 도로 지하부에 통신선이나 가스관 등을 보수할 때 이용하는 공간을 말하며, 사고현장 공동구는 통신설비를 위한 시설이다.

수원시 관계자는 "3개의 맨홀 뚜껑 중 가운데 부분이 개폐되어 있어 이를 보지 못한 피해 여성이 추락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공동구 출입구를 어떻게 시공해야 한다는 세부적인 규정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공사 관계자로부터 철판 뚜껑 구조변경에 대해 보고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공사 관계자 등을 불러 안전조치 의무를 위반한 사항이 있는지 조사한 뒤 관련자를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로 형사입건할 방침이다.

한편, 사고의 맨홀은 분당선 광역전철이 개통되면서 보수공사를 했던 것으로 추정되며 한국철도시설공단에서 시행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권용석 기자  webmaster@sisati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