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사고 이후 해양 선박사고가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15일 국회 정무위원회 신학용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이 국무조정실로부터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세월호 사고 이후인 지난 4월 17일부터 8월말까지 모두 341건의 선박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발생한 선박사고 242건에 비하면 99건 더 늘어난 수치다.

사고 유형별로는 충돌과 접촉은 올해 각각 50건과 6건으로 작년 59건, 11건에 비해 다소 줄었으나 기관 손상의 경우 52건에서 101건으로 2배 가까이로 늘어났다. 화재 폭발도 올해 27건으로 작년 18건에 비해 대폭 늘어났다. 세월호 참사 이후에도 선박 안전 관리의 허점이 여전하다는 사실이 확인된 것.

세월호 같은 여객선 사고는 작년 11건에서 올해 25건으로 2배 이상으로 늘어났다. 어선, 유조선 사고도 올해 각각 262건, 19건으로 작년 201건, 14건에 비해 상당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연초부터 지난 9월까지 올해 발생한 선박 사고는 689건으로 이미 작년 한해 전체 사고 건수인 638건을 넘어섰으며, 2012년 발생한 사고 건수 726건도 곧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