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국회 국정조사가 6월 2일부터 90일 동안 실시된다.

이와 관련 국회는 지난 29일 밤 10시 본회의를 열고 세월호 참사 국정조사계획서를 재적의원 226명 중 찬성 224명, 기권 2명으로 통과시켰다.

국정조사 기간은 6월 2일부터 8월 30일까지 90일이며, 본회의 의결이 있으면 연장도 가능하다. 청문회는 8월 4일부터 8일까지 5일 동안 열린다.

조사 대상 기관은 청와대 비서실과 국가안보실, 국가정보원, 국무총리실, 감사원, 안전행정부 등 18개 정부 기관과 지자체다. 재난 보도의 적절성 등을 조사하기 위해 KBS와 MBC도 포함됐으며 해운조합과 한국선급도 국정조사를 받는다.

증인과 참고인 등에 대한 신문은 청문회 방식으로 진행된다. 국정조사 청문회는 공개를 원칙으로 하고 TV와 인터넷 등으로 생중계할 수 있도록 했다.

국정조사 특위는 세월호 희생자·실종자·생존자 가족 대책위원회의 요구에 따라 6월 2일 전남 진도 팽목항으로 내려가 실종자 가족들의 의견을 청취하는 것으로 활동을 시작한다.

이번 국정조사에는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도 출석할 예정이지만 논란의 불씨가 적지 않아 진행 과정에 진통이 우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