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춤사태에 대해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이 직접 유감을 표명했다.

 김근태 의장은 23일 인천 남동구 박우섭 후보 선거 사무실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에서 “부적절하고 부주의한 측면이 있다. 결과적으로 국민께 심려를 끼쳐드린 것을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김 의장은 “이른바 춤판, 추태는 없었다. 일부언론과 한나라당이 침소봉대했다고 생각한다”고 반박하며 “개성공단 창립 2주년을 축하하는 오찬 자리에 간단한 여흥이 있었으며, 무대에 올라와달라고 여러번 권유받아 거절했지만, 분위기가 너무 경직되는 것 같아 잠시 무대에 올라 30~40초 동안 격려하고 박수친 것이 전부”라고 당시 상황을 적극 해명했다.
  
 덧붙여 김 의장은 “개성공단 방문을 통해 남북 경제협력사업을 중단하면 안된다는 것을 대내외에 알리고, 개성공단 관계자들을 격려했다”며 “북한 당국에 대해서는 한반도 비핵화의 약속을 지킬 것을 촉구하고 추가적으로 상황이 악화되는 일을 하면 안된다고 분명히 해 평양 측의 항의를 받았다”고 말했다.

 한편 한나라당은 김 의장 춤 사태에 강력하게 반발하며 여당 당직자 국회 윤리위원회 제소와 김근태 의장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이날 최고위원 회의에서 이병석 의원은 “원내부대표단에서 개성공단 춤판 김근태 등 여당 당직자 국회 윤리위에 제소하겠다”고 밝혔다.

 나경원 대변인은 현안브리핑에서 “‘개성 춤판’의 본질은 우리당 지도부의 북핵 무죄론 안보불감증이 빚어낸 필연적 사고”라며 “김 의장은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즉각 당직에서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