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당이 전당대회를 앞두고 또 민주당과의 관계를 거론하고 있다. 자기들 마음대로 민주당과 합당을 하느니 마느니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열린우리당이 ‘남의 당’ 그것도 자기들이 버리고 나간 친정에 대해서 자의적으로 거론하는 것은 무례한 일이고, 정치도의에 어긋나는 일이다. 그러므로 민주당과의 관계에 대해 공개적으로 거론하는 일체의 행위를 삼갈 것을 정중하게 요구한다.

이 문제에 대한 민주당의 3원칙은 다음과 같다.

첫째, 민주당은 없어질 당과 합당하는 일은 절대 없다.
둘째, 친정인 민주당으로 원대복귀 할 경우 환영한다.
셋째, 노무현 대통령이 열린당을 탈당하고 열린당이 노선을 정리할 경우 민주당은 중도개혁세력 통합차원에서 어떠한 정치세력, 어떠한 개인과도 향후 새로운 정치판을 짜는 것에 대해 협의할 용의가 있다.

열린당은 자기들 잔치에 민주당을 안주감으로 악용하지 말아야 한다. 자기들 마음대로 보쌈을 하자 말자 이런 식으로 공개적으로 거론하는 것은 정치적으로나 인간적으로나, 또 건전한 일반상식에 비추어서도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것을 분명하게 말씀드린다.

열린당 전당대회가 2월 18일이다. 그 때까지 이런 말을 여러 번 해야 할 것 같다. 지난해의 전당대회 때도 여러 번 이야기 했는데 말을 잘 듣지 않았다.

<<기자 질문: 열린당이 없어질 당이라는 근거는?>>

대변인 답변: 이승만의 자유당, 박정희의 공화당, 전두환의 민정당, 노무현 대통령의 열린당, 이들 정당의 공통점은 권력자가 권력을 잡은 뒤 권력의 힘으로 만든 당, 즉 ‘왕의 정당’이다.

앞의 세 당은 권력이 소멸한 뒤 없어졌다. 열린당도 같은 길을 갈 것이다. 이미 그 징후를 보이고 있다. 요즘 ‘왕의 남자’라는 영화가 인기를 끌고 있다. ‘왕의 남자’는 왕이 사라지면 없어진다. ‘왕의 정당’도 왕이 사라지면 없어질 것이다.

2006년 1월 16일 민주당 대변인 유종필(柳鍾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