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은 오리 불고기구이 장면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한국음식 불고기가 노르웨이 오슬로에서는 서울 불고기 가격(9.52달러)보다 약 3.6배 비싸다.

또 하루 출장 비용은 이탈리아 밀라노가 가장 높았으며, 세계적인 고유가속에서도 베네수엘라 카라카스에서는 휘발유 ℓ당 가격이 0.04달러로 한국보다 35배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코트라(KOTRA)가 최근 펴낸 '2006년 세계 주요도시의 생활여건' 에서 나타났다.

이 책자는 전세계 77개 주요도시에 주재하는 코트라 해외 무역관 직원들의 현지 실사를 통해 만들어진 것으로 의식주 가격에서부터 임금, 노동여건, 사업여건 등 기업이 해외진출 여부를 결정할 때 꼭 필요한 1천178개 항목의 가격정보를 수록했다.

이 책자에 따르면 세계에서 휘발유 가격이 가장 저렴한 곳은 카라카스였으며 트리폴리(0.11달러), 카이로(0.22달러), 리야드(0.24달러), 쿠웨이트(0.25달러)의 휘발유 가격도 매우 낮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반면 이스탄불의 휘발유 1ℓ당 가격은 1.85달러로 조사대상 도시중에서 가장 비쌌으며 홍콩(1.74달러), 헬싱키(1.72달러), 런던(1.60달러), 오슬로(1.60달러) 등도 휘발유 가격이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2005년 12월 기준 비즈니스 출장자의 서울 하루 체재 비용 197달러를 100으로 환산한 후 비교한 세계 주요도시의 출장비 지수는 이탈리아 밀라노가 248로 가장 높았다.

밀라노 다음으로 출장비 지수가 높은 도시는 런던(234), 뉴욕(225), 두바이(204), 시카고(201) 순이었으며 출장비 지수가 낮은 도시는 다롄(39), 자카르타(38), 방콕(38), 콜롬보(34), 프놈펜(29) 등이었다.

밀라노는 하루 총 출장비 488달러 중에서 호텔비가 365달러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했고 식비와 교통비가 각각 84달러, 37달러였다.

다음으로 불고기 가격이 비싼 지역은 취리히(30.89달러), 코펜하겐(27.54달러), 밀라노(23.94달러), 스톡홀름(21.70달러) 등이며 방콕(4.87달러), 베이징(4.33달러), 다롄(4.32달러), 라고스(2.00달러) 등은 저렴했다.

김선화 통상전략팀장은 "해외무역관 직원들의 현지실사를 통해 얻어진 세계 77개 주요도시의 생생한 현지 물가정보는 기업들이 해외지사를 설립하거나 비즈니스 출장자들이 사전 가격정보를 통해 현지 생활여건을 파악하려 할 때 참고자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