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시장 김학규)가 올해 92주년을 맞는 3·1절 만세운동을 기념하는 다양한 사업을 펼친다.

시가 주최하고 용인항일독립운동기념사업회(이사장 유성희) 가 주관해 3·1절 기념행사, 좌전고개 만세운동 기념탑 건립, 용인독립운동 소감문 공모대회 개최, 용인항일운동 조명 학술대회와 자료전시회 개최 등을 추진한다.

3.1절 기념행사는 3월 1일 오전 9시 처인구 김량장동에 위치한 용인문예회관에서 기념식과 용인만세운동 재현 및 거리행진 등으로 열린다. 김학규 용인시장을 비롯해 지역 주요인사, 독립유공자 유족, 시민, 학생 등 500여명이 참여한다.

거리행진은 문예회관, 통일공원, 용인사거리, 마평교, 종합운동장 등으로 이어진다.  1919년 3월 21일 원삼면 좌전고개에서 시작된 용인의 만세운동을 되새기고, 용인 지역 선열들의 독립정신을 되살려 시민 자긍심으로 고취하기 위한 행사이다.

원삼 좌전고개 만세운동 기념탑 ‘숭고한 빛’ 준공은 3월 말 경으로 예정됐다.  시는 용인만세운동 발원지인 원삼 좌전고개에 기념탑을 건립해 3.21운동의 역사와 용인 항일독립운동 순국선열의 희생정신 계승 등 역사 체험 교육장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원삼면 좌항리 산21-1번지 외 3필지 3만4035㎡ 부지에 기념탑, 광장, 주차장 등이 조성된다.

원삼좌전고개 기념탑 ‘숭고한 빛’(높이 16m)은 스테인레스 스틸과 화강석 등을 주재료로 횃불과 휘날리는 태극기를 상징하는 주탑, 분향대, 화강석 군상 조형물, 국기의 건곤감리를 패턴으로 넣은 바닥, 전면계단 등으로 구성됐다. 용인만세운동의 숭고한 정신과 용기를 기념하는 게 기본 컨셉트이다. 야간에는 주탑에 LED조명이 가동되며 꺼지지 않는 횃불을 상징하게 된다.

6월에는 용인지역 초·중·고교생들을 대상으로 용인독립운동 소감문 공모대회를 개최한다. 공모대회의 상위 수상자들 대상으로 8월에 중국 동북지역 독립운동 유적지 순례행사도 개최할 계획이다.

9월에는 용인유적전시관에서 용인항일운동 및 독립운동가 조명 학술대회와 자료 특별전시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학술대회에서는 용인출신 교육자 여준 선생과 독립운동가 오광선 등이 각각 교장과 교관으로 활동했던 중국 길림성의 독립군 양성소, ‘신흥무관학교’의 역사와 활동에 대해서도 심층 조명할 계획이다.

용인시 사료에 따르면 용인 만세운동은 1919년 3월 21일 원삼면 주민들의 시위 운동이 기폭제가 되어 승려, 학생들이 호응했으며 29일에는 수지지역 주민 항쟁, 30일 기흥만세운동으로 불길이 번졌다. 총1만3200여명의 주민이 참여해 일제의 압제에 저항했다. 용인은 당시 경기도 22개 부.군 가운데 두 번째로 많은 지역민이 만세운동에 참여한 고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