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행정관의 가족이 상품권 발행업체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는 MBC 보도에 대해 청와대는 해당 직원을 조사한 사실이 있다고 시인했다.

이날 MBC 보도에 따르면 한나라당은 청와대의 개입이 드러났다며 공세를 폈고, 열린우리당은 일단 검찰 수사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며 청와대 행정관 권모씨에 대한 MBC 보도와 관련 청와대는 보도내용 대부분을 시인했다고 보도했다.

또 청와대 민정수석실은 지난 월요일 권씨에 대한 비위 첩보가 입수돼 조사한 결과, 권씨의 어머니가 권씨 친구의 부인이 경영하는 상품권 발행업체 K사의 주식 지분 0.49퍼센트, 만5천주를 소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는 이 업체가 올 2월 경품용 상품권 발행업체로 지정된 사실에 주목하고, 권 행정관이 이 과정에 개입했는지를 집중 조사했으며, 결국 청탁이나 금품수수 사실은 발견하지 못했지만,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보고조사내용을 검찰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여야는 극명하게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나라당은 청와대의 개입이 확인됐다면서 이제 하나둘씩 권력 실세들의 개입 사실이 드러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도 노무현 대통령의 즉각 사과와 검찰의 성역없는 수사를 요구했다.

반면 열린우리당은 "로비나 `게이트' 차원에서 확인된 사실은 없다"며 "청와대의 진상규명 의지를 확인한 만큼 검찰수사를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