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폰서 검사 파문에 연루된 박기준·한승철 두 검사장에게 면직 결정이 내려졌다.

이와 관련 법무부는 성 접대 혐의를 받고 있는 부장검사를 비롯해 현직 검사 8명에 대한 징계 수위는 2차 징계위원회에서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

이번 스폰서 검사 파문과 관련해 대검찰청이 법무부에 징계를 청구한 현직 검사는 모두 10명으로 법무부는 첫 징계위원회를 열어 이 가운데 파문의 중심에 있는 박기준·한승철 두 검사장에게 면직 결정을 내렸다.

당초 검사에게 내려질 수 있는 가장 무거운 징계인 해임까지 예상됐지만 면직 처분으로 최종 결정된 것.

앞서 진상규명위원회 조사결과 박 검사장은 지난해 건설업자 정모씨의 검찰 접대 진정을 대검찰청에 보고하지 않고 그대로 묵살한 것으로 드러났고, 한 검사장은 지난해 정씨에게서 접대를 받고 택시비 명목으로 현금 100만 원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정씨에게서 성접대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 당시 부산지검 부장검사에 대한 징계 수위는 2차 징계위원회에서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

또한 정씨의 진정 사건을 규정대로 처리하지 않은 검사 두명과 정씨 사건을 잘 봐달라고 부탁한 검사 한 명, 그리고 단순 회식 참가자 4명 등도 2차 징계위원회 대상이다.

정씨 사건과 관련된 검사 3명에게는 정직 이상의 중징계가, 그리고 단순 회식 참가자들에게는 감봉과 견책 등 가벼운 징계가 내려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징계 처분 대상자들 중 일부가 징계에 불복할 가능성도 있어 이번 스폰서 검사 파문이 치열한 법정 공방으로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