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 안된 방학 캠프, 상처 입는 아이들

황진 기자l승인2006.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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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겨운 장마가 끝이 나고 본격적인 한 여름 더위와 함께 아이들의 방학도 어느덧 3분의 1이 지났고 아이들이 방학 생활 중에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방학 캠프인데, 이미 캠프에 다녀온 아이들이 늘어남에 따라 벌써부터 전국 각지에서 참가학생들의 불만의 소리가 높아 가고 있다. 
 
 사단법인 국제청소년문화협회의 캠프포털 캠프나라(www.campnara.net)에서는 자녀를 캠프에 보낸 경험이 있는 주부 20명을 대상으로 '캠프 엄마 감시단'을 선정, 지난 6월부터 2개월 동안 현장 취재 및 전화 모니터링을 실시한 결과 다양한 문제점들이 속출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캠프 엄마 감시단은 특히 숙식 시설, 안전 대책 및 강사의 자질로 꼽았는데 주부의 입장에서 보아 아이들의 숙식을 가장 큰 문제로 지적했다.

 감시단 정출이 단장(45)은 냄새가 나거나 곰팡이가 핀 침구, 고장 난 냉방시설, 샤워 시설과 유통 기한이 지난 식.재료, 과다한 조미료 사용, 식단의 임의 변경, 그리고 화재 시 대책 부족 등이 문제라고 통계자료를 인용하며 말했다.

 캠프 단체들의 안전 불감증도 생각보다 심각한 수준으로 엄마 감시단의 전화모니터링 결과 보험 가입 서류를 제출한 단체는 약 30%에 밖에 안 되는 것으로 드러났으며, 3개 이상의 캠프를 운영하는 업체 중 이번 여름에 처음 운영해 본다는 곳이 전체의 40%가 넘는 위험한 수준이었다.

 또 간호사를 대동한다는 업체 수는 전체의 10%도 되지 않았고, 비상시 응급 처치를 할 수 있는 전문 인력을 보유한 업체도 찾기 힘든 실정으로 캠프 운영을 위한 기본적인 안전 대책 수립이 부모들의 기대수준과는 너무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어린이,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캠프를 운영할 수 있는 자격증인 청소년지도사, 상담사, 정교사 등의 국가 자격증을 소지한 캠프 단체는 5%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같은 상황에서 캠프 운영 시 인솔자 및 강사들의 기본적인 소양과 자질이 없는 무자격자나 대학생 아르바이트생들을 채용, 아이들의 인성 발달을 위한 체험 교육의 일환인 방학캠프를 거의 이벤트 수준으로 운영, 안전사고 및 성희롱 등의 문제점들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캠프 단체들은 참가자 부모들에게 프로그램 및 숙식 시설, 그리고 인솔자와 강사 등을 공개하는 설명회를 개최하는 단체는 전체의 10%로에도 미치지 못했으며, 캠프 진행 중에는 부모들의 방문 및 참관도 기피하고 있는 실정이다.

 방학 캠프와 관련하여 금전적 피해 및 정신적 피해가 매년 반복됨에도 불구하고 캠프의 특성상 특정 정부 부처에서 관리 감독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고, 관련법과 규정이 전무한 틈을 타서 이벤트 업체 등 영리 업체들의 일회성 캠프가 우후죽순처럼 생기고 있으며, 피해가 속출하고 있음에도 캠프 참가자들은 피해 보상을 길은 소원하기만 하다.

  이에 (사)국제청소년문화협회 캠프나라 김 병진 팀장은 캠프 단체 설립 및 운영에 있어 조속한 관련 법규의 제정과 지속적인 관리 감독이 캠프 참가 학생들의 금전적, 정신적 피해를 막을 수 있는 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사)국제청소년문화협회 캠프나라에 따르면 전국에는 1200여개의 캠프운영업체가 난립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밝혔다.


황진 기자  hidmom@sayclu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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