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공심위 공천을 받지 못할시에는 무소속으로 출마, 시민들로부터 심판 받고 싶다."

서정석 용인시장이 3일 긴급 기자회견을 자청하고 "한나라당 공천 배제를 전제로 한 무소속 출마"라는 배수진을 깔았다.

그는 이날 오후 3시, 용인시청 3층에서 지지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4년동안 용인시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비롯한 오염 총량제 등 각종 규제 완화를 위해 노력해 왔고 이 때문에 전국이 주목하는 역동적인 도시로 성장했다"면서 "그 결과로 경쟁력 평가 전국1위, 평생학습 기초대상, 지방자치 발전 대상, 경기도 도시경쟁력 1위 등 각종 상을 수상했고 이는 시민여러분의 성원과 땀"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동안 시장으로 재임하면서 각종 유언비어, 음해 모략 등으로 괴로움을 당해왔지만 참고 이겨냈으며, 한치의 양심에 거리낌도 없는 공직자로 최선을 다해 왔다"며 하지만 "인사문제로 시민들께 심려를 끼치게 된 점은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면서 "현재 법원이 검토 중으로 현명한 판단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특히 서 시장은 "인사문제는 전국 지자체 어디서나 있는 일로 의견과 건의를 통해 행해 왔는데 이해가 안 간다"면서 "어떤 경우, 어떤 방법으로라도 이 일은 규명되고, 해명돼야 할 일"이라고 주장했다.

서 시장은 출마 입장과 관련해 "그동안 거취문제로 여러 당원들, 지지자들과 함께 고민해 왔고 세계최고, 선진용인을 위해 어떤 형태로건 심판을 받아야 한다는 판단에 출마입장을 밝히게 됐다"고 말했다.

서 시장은 "벌금형 선고는 1심 판결로 확정판결도 아니고, 당헌·당규에 위배되는 사안이 아닌데도 공심위는 후보에서 원천 배제했다"면서 "이는 비판받아 마땅한 일로, 특정인에 대한 편파적인 논의는 중단돼야 하며 이를 위해서라도 출마를 강행해 시민들로부터 심판받고 싶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