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 분들을) 잘 모릅니다. 아마 나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많은가 보죠"

3일 오후 3시, 경기도 용인시청(3층 철쭉실)

서정석 용인시장의 6.2 지방선거 무소속 출마 기자회견장.

이날 서 시장의 무소속 출마 기자회견장에는 서 시장의 지지자 약 100여명이 몰려와 한나라당 성토 일색의 피켓과 플래카드를 들고 와 시위 모습 일색이었다.

서 시장은 이날 약 20여분간에 걸쳐 무소속 출마의 변을 토해내면서 소속 정당이었던 한나라당에 대한 서운함과 배신감을 느낀듯한 여운을 수차례 토해내면서도 회견 말미 여전히 한나라당을 사랑한다는 말을 남겨 애증의 관계임을 자인.

한편 시사타임 기자가 "여기 참석한 시민들이 들고 있는 피켓과 플래카드를 보면 '서정석을 사랑하는 사람들'이라는 모임이 있다. 이 모임은 어떤 성격의 단체인지? 또한 '(한나라당 사무총장)정병국과 (수지 출신 국회의원)한선교는 대오각성 하라'는 내용도 있다. 이들과 서 시장의 현재 관계는 어떠한지?"에 대해 질의를 통해 직격탄을 날렸다.     

이에 대해 서 시장은 "아마 나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많은가 보죠.", "나는 (여기 온 사람들과 정병국/한선교를) 잘 모릅니다"라고 대답해 참석한 기자들은 물론, 지지자들을 어리둥절하게 했다.

서 시장은 '동문서답식'의 답변으로 불편한 마음을 애써 감추기에 바빴으며, 퉁명스럽게 답변해 기자회견장 분위기가 잠시 썰렁해 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