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와 향남읍 주민자치위원회가 91년전인 1919년 3월 30일에 발안장터에서 일어났던 발안장터 횃불 만세운동을 재현하고 선조들의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해 오는 30일, 시민 500여 명과 함께 ‘제8회 발안장터 횃불만세운동’을 거행한다.

발안초등학교, 발안시장, 제암리3․1운동 순국기념관 일원에서 거행될 만세운동 재현은 크게 3부로 나뉘어 진행될 예정이다.

1부 ‘화성시민 구국의 횃불을 들다’는 간단한 기념식에 이어 시민 500여 명이 한손에는 태극기를, 한손에는 횃불을 들고 발안초등학교~발안시장~제암리기념관에 이르는 만세운동 재현 행진으로 진행된다.

2부 ‘민족의 슬픔, 아! 제암리여’는 일제가 자행한 학살에 의해 제암교회에서 23명이 무참히 살해된 제암리 학살사건을 재현한 마당극 ‘두렁바위 불꽃’이 이어진다.

3부 ‘슬픔을 넘어 미래로’는 제암리기념관 특설무대에서 제암리 영령들을 위로하는 살풀이 공연과 역사적 슬픔을 가슴에 새기고 미래를 위해 나아가는 메시지를 담은 흥겨운 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화성지역의 3․1운동은 면사무소, 경찰주재소 파괴, 순사 처단 등 공격적으로 진행되어 다른 지역의 비폭력 3․1운동과는 다르다”며 “만세운동 재현 및 마당극 공연을 통해 청소년을 비롯하여 시민들이 91년 전 조국을 위해 숭고한 희생정신을 다시한번 되새기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91년전인 1919년 3월 30일 판탄면 가재리 출신 탄운 이정근 의사의 주도로 향남을 비롯한 주민 1천여 명이 발안장날을 기해 발안장터 횃불만세 운동을 거행했으며, 이정근 의사가 일제의 총검에 의해 살해당해자 이후 화성지역의 3․1만세운동이 경찰주재소, 면사무소 파괴, 일제 순사 처단 등 공격적인 형태로 진행되었고, 급기야 4월 15일 제암리교회에서 23명이 무참히 학살되는 이른바 제암리학살사건의 비극이 일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