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군포경찰서 전경

▲ 사건 브리핑

심야시간에 귀가하는 20대 여성 3명을 차량으로 납치해 금품을 빼앗고 살해한 후 인적이 드문곳에 사체를 유기한 혐의로 회사원 김모씨(26)가 검거됐다.

살해된 여성 3명 중 1명은 불에 태워 유기됐으며 2명은 끈으로 손과 발이 묶인 채 알몸상태로 유기됐다. 세번째 희생자인 허씨의 사체는 이날 오전까지 범행일체를 부인하던 김씨가 오후 들어 밤행일체와 백운호수 인근 학의동 주차장에 유기했다고 자백해 출동한 경찰에 의해 발견됐다.

경기도 군포경찰서는 5일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김모씨를 긴급 체포해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5월 15일께 안양에 거주하는 윤모씨(22.여)를 자신의 쏘렌토 승용차로 납치, 신용카드를 빼앗아 200여만원을 인출한 뒤 윤씨를 살해하고 군포시 금정역 부근 공터에서 사체를 불태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어 “산본역 현금인출기에서 200여만원이 인출되었으나 당시는 현금인출기에 CCTV가 설치되지 않아 용의자를 확인할 수 없었다”며 “이후 관리회사에 폐쇄회로 설치를 강력히 요청, 같은 장소에서 현금을 인출한 용의자의 인상착의를 확보하고 7월 4일 자정께 용의자를 검거했다”고 밝혔다.

▲ 군포경찰서 수사과장

경찰은 용의자의 차량을 압수 수색한 결과 “변사체로 발견된 김모양의 캐논 카메라와 결박하는데 사용한 비닐테이프를 증거물로 확보했다”고 말하고 “허 모양의 디지털 카메라와 차량 조수석에서 여러점의 혈흔이 발견되는 등 용의자로 추정되어 긴급 체포해 보강 수사중에 있다”고 그간의 수사과정을 설명했다.

또한 “증거물로 확보한 혈흔과 머리카락, 칼날 등은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보내 피해자의 DNA와 일치하는지 여부를 의뢰했다”면서 “용의자에 대하여는 보강수사 후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발표했다.

용의자 김씨는 지난달 9일에도 의왕시에 거주하는 김모씨(20, 모 여대 2년)를 같은 방법으로 납치, 의왕시 청계동 도로가 풀숲에 사체를 유기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용의자 김씨는 카드빚 1천만원을 갚기위해 범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경찰측에서 취재진과의 대화를 차단하고 있어 정확한 범행동기는 현재 알 수 없는 상태다.

한편 경찰은 지난 3일 군포시에 거주하는 허모씨(26.여)등 3건의 미귀가 신고가 접수돼 용의자를 긴급 체포, 추궁끝에 오늘 허씨의 사체를 발견했으며 나머지 사건은 계속 수사중에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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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열 기자  sisatime62@yaho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