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이 다음주초 일부 부처 개각을 통해 '민심 수습'에 나선다는 방침이어서 지방선거 참패 이후 국정 운영 기조에 얼마만큼의 변화가 뒤따를지 주목된다.

노무현 대통령이 5.31 지방선거 이후 한달여 만에 개각을 단행한다.

특히 이번 개각은 국정 운영의 양 중심축인 경제부총리와 교육부총리,그리고 기획예산처 장관과 청와대 정책실장 등 현 정부의 핵심정책 라인이 교체대상이다.

이에 따라 지방선거 참패 이후 노무현 대통령이 흐트러진 민심을 수습하고 집권 후반기 안정적 국정운영을 이뤄낼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우선 새 경제부총리에는 권오규 현 청와대 정책실장이 유력하며,교육부총리에는 김병준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0순위로 거론되고 있다.

이어서 청와대 정책실장에는 변양균 기획예산처 장관, 후임 예산처 장관에는 장병완 차관의 승진 기용 가능성이 높다.

이르면 다음주초로 예상되는 이번 개각은 우선은 5.31 지방선거에서 집권당의 참패를 불러 온 이른바 '부동산 민심'을 달래는 동시에 최근 사회문제가 된 학교급식 파문의 확산을 차단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특히 노무현 대통령이 이틀전 여당 지도부와의 청와대 회동을 통해 부동산 세제개편을 지시하는 등 지금까지와는 다른 유연해진 입장을 보이면서 이번 개각을 통해 앞으로의 국정스타일에 변화가 뒤따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여권의 고위관계자는 그러나 노 대통령의 입장변화에도 불구하고 국정운영의 철학과 기조는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실제로 노 대통령의 국정운영 철학에 정통한 전,현직 청와대 정책실장들이 후임 부총리도 거론되는 점도 국정의 최대 의제인 양극화해소와 교육정책 개혁을 강력하게 추진하겠다는 의지로 받아들여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