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박영순 경기 구리시장 당선자(58)가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위반 혐의로 28일 검찰에 고발된 것으로 확인됐다.

 박 당선자는 수도권 유일의 여당 자치단체장이어서 검찰수사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5.31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 공천으로 구리시장에 출마, 낙선한 지범석 후보 측은 "박 당선자가 유권자를 상대로 사전 선거운동을 하고, 선거 당일 자신을 지지해달라는 내용의 휴대폰 문자메시지를 선거구민들에게 보내는 등 선거법을 위반 했다"며 이날 의정부지검에 고발장을 접수했다.

 29일 고발장에 따르면 박 당선자 측은 지방선거 당일인 지난 5월31일 오전 9시50분께 포털사이트의 SMS 등 컴퓨터를 이용, '우리 모두 기호 1번 박영순 후보를 구리시장에 당선 시킵시다'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불특정 다수에게 보냈다는 것.

 또 올 1월3일 정오께 구리시 모 아파트에 10여명의 주민을 모아 놓고 "구리시를 위해 시장출마를 결심했으니 도와달라"는 취지의 지지발언을 한 후 자서전(가슴으로 부르는 구리사랑 노래)을 무료로 나눠주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박 당선자는 " 지지자 가운데 누군가가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 같다"며"선거사무실에서 보낸 적은 결코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자서전 무료 배포 역시 터무니 없는 음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