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문화유산 화성의 완벽 복원을 위해 수원 시민들이 나선다.

오는 25일 오후 2시 수원시청 대강당에서 화성복원 추진관련 토론회와 수원화성복원 시민운동본부 발대식이 열린다.

이날 오후 2시부터 수원화성박물관 김준혁 학예팀장이 ‘화성의 아름다움과 미복원 시설’에 대해 주제 발표 후, 화성연구회 염상균 사무처장이 ‘화성복원을 위한 시민운동의 필요성’에 대해 주제 발표할 예정이다. 이어 오후 3시부터는 답보상태에 있는 화성복원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뜻있는 시민들의 결집, ‘수원화성복원 시민운동본부(이하 시민운동본부)’발대식이 거행된다.

발대식은 지난 5월 수원사랑포럼, (사)광교산사랑시민운동본부, (사)화성연구회 3개 단체 대표들이 만나 운동본부 구성에 합의하면서 가능해졌다.

이날은 토론회를 통해 시민운동의 필요성과 시민운동 전개 방식을 결정할 예정이며 앞으로 시민운동본부는 화성복원 사업의 조속한 추진을 위한 전면적 시민운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시민운동본부는 우제찬 경기방송 사장과 이윤희 수원사랑포럼 대표, 김동훈 화성연구회 대표가 공동의장직을 맡는다. 팔달구 인계동의 화성연구회 사무실내에 별도 사무실을 마련할 예정이며 사무처, 기획처, 홍보처 등으로 조직, 체계적이고 조직적으로 시민운동을 전개한다.

시민운동본부는 우선적으로 각종 행사장이나 주요 장소에서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서명운동을 펼치고 각종 토론회를 통해 시민들의 관심을 유도하고 여론을 형성할 계획이다.

한편 수원화성은 지난 1963년 사적 제3호로 지정됐고 화성행궁은 지난 2007년 사적 제478호로 지정됐으며 수원화성의 팔달문과 화서문은 각각 보물 제402호와 제403호로 그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수원시는 지난 2007년 세계기록유산으로 등록된 ‘화성성역의궤’를 바탕으로 화성을 완벽 복원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시 관계자에 따르면 화성복원에는 2020년까지 모두 1조9922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지난 1999년부터 화성복원에 나서 그동안 4792억원의 투입했다. 이중 82%에 이르는 3947억원을 수원시 자체예산으로 충당했다. 앞으로 1조5130원의 예산이 더 필요한 실정이다. 이를 시 자체 예산으로 추진할 경우 매년 300억원씩을 투입해도 50년 이상 걸린다는 결론이 나온다.

시는 그동안 화성복원에 필요한 국비지원을 수차례 요구하고 수원화성 특별법률 법제화를 위해 노력해 왔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화성복원사업에 관한 중앙정부의 지원은 여전히 답보상태에 머물고 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시 관계자는 “수원화성은 세계문화유산으로 그 가치를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중요 문화재로 이의 복원은 당연히 국가가 관심을 가져야 할 중요사안”이라며 “화성복원에 시민들이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것은 무척 반가운 일”이라고 말했다.

화성복원시민운동본부 관계자는 “화성복원이 비단 수원시만의 문제가 아닌 전국가적 관심사가 되길 바란다”며 “화성복원이 조속히 완료돼 전 세계인의 역사문화체험의 장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