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께 경기도와 서울특별시, 인천광역시 등 수도권 3개 시.도가 참여하는 '수도권협의회'가 창설된다.  '수도권협의회'는 김문수 경기도지사 당선자가 '대수도론'을 주장하며 내세운 사실상의 '메트로폴리탄협의회'이다.

 남경필 경기도지사직 인수위원장과 제타룡 서울시장직 인수위원장, 김창섭 인천발전연구원장 등은 15일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회의를 열어 이같이 합의했다고 경윤호 인수위 대변인이 밝혔다.

 이날 모임에서 남 위원장 등은 수도권 3개 시.도가 참여하는 '수도권협의회'를 다음달께 창설하기로 했다.

협의회에는 수도권규제완화와 광역 교통행정 효율화, 대기.수질 등 환경 개선, 2014년 인천 아시안 게임 유치 등의 현안을 논의하는 각 분과위원회가 설치된다. 협의회 운영을 위한 규약은 지방자치법에 근거, 3개 시.도의 기획관리실이 주도해 제정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김 당선자를 비롯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자, 안상수 인천시장은 이같은 협의회 구성과 별도로 다음달 중 만나 시.도지사간 모임 정례화 방안 등을 논의한다.

 김 당선자 등은 이 자리에서 수도권협의회에서 합의된 내용의 정부 정책 반영을 위한 전략 등에 대해서도 협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김 당선자는 이달 초 수도권을 하나로 묶어 통합행정을 펼치는 이른바 '대수도론'을 주장하면서 이른바 '메트로폴리탄 협의회' 구성을 추진해 왔다.

 남경필 위원장은 "지금 수도권은 규제가 많아 국가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어 민생과 경제차원에서 수도권 3개 시.도가 손잡고 가야한다"며 "장기적으로 수도권과 지방이 상생 발전하는 국가균형발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지방과의 협의회 구성도 향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