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황우석 교수의 줄기세포 진위와 관련 23일 검찰은 서울대 조사위원회(위원장 정명희)의 최종 조사결과 후 본격 수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대 측은 이르면 다음주 초 논문조작 및 맞춤형 줄기세포 존재 여부와 관련한 최종 조사 결과를 내놓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조만간 황 교수가 수사요청인 신분 등으로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황 교수의 수사요청서를 접수한 서울중앙지검은 사건을 이번 사태를 둘러싸고 앞서 이뤄진 고소·고발건을 맡고 있는 형사2부 박근범 검사에게 배당했다.

현재 줄기세포 논란과 관련해 접수된 고소·고발은 총 5건으로, 황 교수의 수사 의뢰 이외에 박의정씨와 원광대 모 교수의 PD수첩 관계자 고발 및 고소, MBC 측의 아이러브 황우석 관계자 고소, 일반인 이모씨의 황 교수 고소 등이다.

검찰은 "DNA 검사 결과가 일단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된다"며  "최종적으로 시료 검사 등의 결과가 발표돼야 본격적인 수사에 나설 수 있다"고 강조했다. 검찰은 또 논문조작 자체에 대해서는 "형사처벌 대상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논문 조작으로 연구비를 지원받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감사원이 그 문제를 감사하고 있으니까 아직 우리가 수사할 생각은 없다"고 말해 감사원 고발이 있을 경우 이 부분에 대해서도 수사에 나설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조만간 수사 인력도 충원할 계획임을 시사했다.

앞서 이날 오전 서울대 조사위는 "2005년 사이언스 논문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2개의 세포주에서 얻어진 결과를 11개로 불려서 만들어낸 고의적 조작이 있었던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는 내용의 중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위는 또 환자 맞춤형 줄기세포가 실재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냉동보관 중인 9종의 세포와 배양중인 세포 9종, 환자들의 체세포 13종을 3개 전문 기관에 보내 DNA 분석을 의뢰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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