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양국은 21일 서울에서독도수역 탐사계획과 관련해 외무차관 협의를 갖고 대타협을 시도한다.

유명환 외교부 제1차관은 "대한민국이 두쪽이 나도 끝까지, 일본의 탐사계획을 막을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한일 양국은 이날 오후 5시 30분부터 외교부 청사에서한일 외교차관 협의를 갖고 일본의 독도 수역 탐사계획으로 빚어진 이번 사태에 대해 외교적 담판에 나선다.

한일 양국 외교 차관은 이번 협의에서국제수로기구(IHO)에서 한국식 지명을 상정하는 문제와 상대국 EEZ(배타적경제수역)에 대한 해양 조사때 한일 양국이 상호 통보하는 문제 등에 대해집중 협의를 벌일 예정이다.

정부는 한국식 지명을 상정하는 시기에 대해서는이미 협의의 여지가 있음을 밝힌 바 있다.

한일 양국은 또 지난 2천년 이후 중단된EEZ경계획정 협상을 재개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한일 양국은 양측이 외교적 협의를 갖는 동안에는 일본측이 독도해역 탐사에 나서지 않기로 양해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야치 차관이 내일까지 서울에 머물지만 가급적 오늘 중 타결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야치 차관의 방한에는 사사에 외무성 아주국장과 국제 법규 과장 등이 수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명환 차관은 이와관련해 "독도지역을 분쟁수역화 하려는 것이 일본측의 의도"라며 "독도 영유권 문제에 영향을 주려고 하는 것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유차관은 야치 차관과의 면담에서 "일본은 이번 사태를 EEZ 문제라고 얘기하지만 독도를 염두에 두고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과 함께 "꼼수를 쓰지 말라고 얘기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