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김문수 지사가 동북아권내 급증하는 물동량을 효율적으로 처리하기 위하여는 ‘한중 해저터널’ 건설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제안에 이어 블라디미르 푸틴(Putin) 러시아 대통령이 오는 6일 흑해 휴양지 소치에서 열리는 조지 W 부시(Bush) 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러시아 추코트카 주와 미국 알래스카 주를 잇는 베링 해저터널 건설 계획을 제안할 것이라고 알려지면서 ‘한중 해저터널’ 건설의 이슈화가 탄력을 받고 있다.

김문수 지사는 동북아권내 원자재 의존도와 물동량이 급증하고 있으나, 물류운송은 주로 해운에 의존하고 있어 요구되는 수요를 만족시키기는 역부족으로 한․중․일간 물류네트워크 중심으로 SOC구축의 필요성이 증가되고 있으며, 이러한 차원에서 한중간 해저터널의 건설 추진을 새정부에 제안한 바 있다.

경기도가 검토 중인 구간은 평택∼웨이하이(威海), 장산∼웨이하이, 인천∼웨이하이, 태안∼웨이하이 등 4개. 이 중 평택∼웨이하이 간 374km 구간을 가장 타당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김문수 지사는 “우리나라가 처한 지정학적 상황, 즉 일본이라는 경제대국, 중국이라는 인구대국, 러시아라는 자원대국 사이에 위치해 있어 대륙으로, 해양으로 경제적 영역을 넓혀가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서 한중 해저터널의 건설은 시대적 요구”라고 필요성을 재차 강조하고 있다.

도는 현재, 경기개발연구원에 의뢰하여 한중 해저터널의 경제적․기술적 타당성, 실현가능성, 효과성 등의 검토를 위해 실용적, 학문적 차원의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오는 5월중 한중 해저터널 관련 국제 세미나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