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코닝 사내하청 해고노동자 이모씨(39)가 14일 오전 9시부터 3시간여동안 수원시 영통구 삼성코닝 내 8여m 조형물 탑에 올라가 '삼성코닝에 준하는 일자리 보장' 등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였다.

삼성코닝과 해고노동자들에 따르면 이씨는 이날 오전 8시 30분께 해고노동자 17명과 임원실을 항의방문, 면담을 요청했으나 무산되자 조형물 탑에 올라가 농성을 시작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만약의 사태에 대비 경찰 50여명과 소방차 3대를 배치했으며 이날 낮 12시 4분께 조형물 탑에서 농성중이던 이씨를 소방대원이 설득해 조형물 탑에서 내려왔다.

경찰은 이씨를 주거침입 및 업무방해 혐의로 연행, 조사 중이다.

한편 삼성코닝 사내하청 해고노동자 18명은 삼성코닝 수원공장이 오는 15일 생산라인 폐쇄에 따라 도급업체 파견형식으로 근무해 오던 중 도급회사의 인원구조조정으로 지난 5일 계약 해지됐자 오전에는 '고용보장' 등을 요구하며 오전에 출근 농성과 오후에는 수원시 영통구 원천유원지 입구에서 항의집회를 갖고 있다.
이기영 기자  lgy929@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