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1 지방선거와 관련 한나라당 용인시장 및 시의원 출마 후보자들이 공천과정 및 심사 결과에 불만을 품고 이를 규탄하는 기자회견과 탈당이 줄을 잇는 등 내분이 걷잡을 수 없이 과열되고 있다.

 

이와 관련 한나라당 지역구 운영위원단측이 현역 국회의원을 상대로 즉각 사퇴하라고 직격탄을 날려 공천 후유증은 일파만파 번지고 있다.

한나라당 용인시 갑, 을 지구 운영 위원단을 대표한 김종석(부 운영위원장)씨는 6일 용인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선교 국회의원은 지역구의 주요사업에 다한 중앙정부의 예산지원과 시정의 어려운 난제등를 중앙에서 정치적으로 슬기롭게 해결 지원해야 할 국회의원으로서의 책임이 있다"면서 "그러나, 한 의원은 시민의 숙원사업인 신갈 호수공원과 체육공원 사업추진을 반대하며 오히려 시정에 사사건건 걸림돌이 되어왔다"고 포문을 열었다.

김씨는 또 "한 의원은 용인시청 개청식 등 시민이 함께 하는 자리에는 전혀 참석하지 않고 개인적인 활동에만 관심을 가져왔기에 한의원은 용인시민과 시민의 한사람으로서의 의무마저 스스로 망각하고 있음을 우리는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최근 5.31 선거 한 의원의 제황적 작태를 더이상 보고만 있을 수 없기에 한 의원은 즉각 의원직을 공개 사퇴하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 공천신사 불복, 탈당, 이전투구…한나라당이 공천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와 함께 "지방자치 기초의원 공천을 추천은 지역구 운영위원장의 권한"이라고 전제하고 "지금까지 당을 지키며 모범적인 의정활동을 해 온 현역 시의원을 모두 물갈이하고 당과는 전혀 관계없는 사적인 인사들로 공천한 것은 당의 조직을 부정한 행위"라고 꼬집었다.

그는 특히 "시장 선거와 관련해 한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 유력 경쟁자를 시장후보로 밀어 넣어 차기 국회의원 선거 구도를 선점하려 했다"고 지적하고 "이도 여의치 않자 용인과 아무런 연고도 없는 자파 인사를 영입 공천하기 위해 이정문 용인시장의 복당을 결사적으로 저지하다 못해 이젠 공개적으로 이시장의 무소속 출마 권유 공개장을 자신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실은 행위는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해당행위로서 규탄받아 마땅하다"고 성토했다.

김씨는 따라서 "당에 이름만 걸어놓고 당이 압박을 받고 당원들이 구심점을 잃고 헤매일때 뒤에서 나몰라라 하던 한의원이 지금에 와서 국회의원과 지역 운영위원자의 권력을 마구 휘두르는 것은 지나친 폭거"라고 단정하고 "지역구 발전을 가로막고 자신을 국회의원으로 뽑아 준 시민과 당원을 외면하고 배신한 한 의원은 즉각 의원직을 사퇴하고 당과 시민앞에 사죄하라"고 재차 촉구했다.

한편 용인지역의 경우 공천에서 탈락했거나 탈락조짐이 보이는 공천 희망자들이 ‘밀실공천’ 내지 ‘낙하산 공천’ 이라며 크게 반발, 무소속 출마 또는 다른 정당 입당 등을 위해 당을 줄줄이 떠나고 있다.

▲ 한나라당 경기도당 공천심사위원회가 지난 2일 용인시장 예비후보 4명을 확정하자 탈락한 나머지 후보들이 공천심사를 재검토 할 것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좌로부터 조정현, 구범회, 우태주 예비후보

앞서 지난 4일에는 한나라당 용인시장 예비후보 공천 심사에서 탈락한 구범회, 민학기, 우태주씨 및 시의원 후보인 김순경씨 등이 용인시청 브리핑룸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열어 "경기도당 공천심사위원회가 당선 가능한 후보를 배제한 채 심사 원칙과 기준에서 크게 벗어난 밀실심사를 했다"면서 "형식적 짜 맞추기식의 공천심사는 절대 수용할 수 없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이와 관련 용인 지역의 현역 김순경, 박헌수, 양춘식 시의원 등은 이번 공천심사 탈락에 분개해 실제로 한나라당을 탈당했으며, 역시 한나라당 공천심사에 불복하고 있는 단체장 출마 후보들의 대거 탈당도 예견되고 있는 상황으로 용인지역 기초의원 및 단체장 공천 잡음은 이전투구를 넘어 거의 육박전 수준에 도달하고 있다.

권용석 기자  webmaster@sisati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