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좌로부터 조정현, 구범회, 우태주 예비후보

"형식적 짜 맞추기 공천심사는 절대 수용할 수 없습니다"

5,31 지방선거를 맞아 각 정당의 공천 심사가 말도 많고 탈도 많다.  

한나라당 경기도당 공천심사위원회가 지난 2일 용인시장 예비후보 4명을 확정하자 탈락한 나머지 후보들이 공천심사를 재검토 할 것을 요구하며 강력히 반발해 파장을 몰고 올 전망이다.

이번 공천 심사에서 탈락한 민학기, 구범회, 우태주, 조정현 후보 등은 4일 용인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당선 가능한 후보를 배제한 공천심사에 승복할 수 없다"고 밝히고 "한나라당의 공천을 투명하게 해주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사진)

탈락한 이들 후보들은 "이번 공천 심사를 통과한 후보중에는 용인과 별다른 연고도 없고 인지도가 낮아 당선가능성도 낮은 후보가 포함되었다"면서 "한나라당은 공천혁명이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공정한 공천심사를 진행한다고 공언해 놓고 반민주적인 유신체제의 악령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유신 수혜자를 선정하였다"고 경기도당 공심위를 맹비난했다.

또 "한나라당은 처음부터 특정인의 의도를 설정, 이에 충성스런 당원들을 둘러리로 내세     워 모양갖추기식 공천심사를 가장하였다"면 "수십년간 당을 지키며 당을 위해 헌신해 온 동지들을 배척하고 정당 기여도가 전혀 없는 후보를  선정하였다. 공심위는 민주적인 절차도 완전히 무시한 채 공정하고 객관적인 심사기준에 끼워 맞출수도 없는 후보들을 서둘러 발표하였다"고 목청을 높였다.

이들 후보들은 "용인시가 당면한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당원들의 단합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공천과정에 당원의 총의가 반영되어야 하는데도, 오만불손하고 안하무인격 태도로 용인시 전체를 통째로 지배하려는 신권위주의의 음모속에서 경기도당은 처음부터 용인시장 후보를 내정해 놓은 특정인의 의도대로 끌려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제라도 경기도당과 용인갑 . 을 운영위원장은 정신차리고 그동안 당을 지키고 사랑했던 당원들의 충심을 반영, "용인시장 예비후보자들에 대한 공개 토론회와 객관적인 여론조사의 결과를 종합해 당선가능성이 높은 후보를 선별할 것"을 촉구하며 "공심위에서 3배수 후보를 정하여 중앙당 지침에 의한 경선절차를 거쳐 시장 후보자를 공천할 것"을 주장햇다.

특히 "수지지역과 광역, 기초의원 공천 결과 주민정서와 당에 대한 기여도가 전혀 반영이 되지 않았는데 용인시장 후보의 공천마저 특정인의 의도에 따라 형식적으로 진행되어 당원들의 믿음과 기대를 져버린다면 이번 지방선거 패배는 물론 나아가 내년 패배는 명약관화하다"고 역설했다.

이들은 덧붙여 "만의 하나 시기를 놓쳐 용인시민들이 완전히 외면하는 당이 안되도록 한나라당을 구하기 위한 정당한 요구가 관철 될 때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밝히고 "우리들의 정당한 요구가 수용되지 않을 경우 엄중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임을 경고하고 나섰다.                                   

기자회견을 마친 이들 탈락 후보들은 시종일관 공심위의 결정에 강한 불만을 표출하면서도 향후 계획은 밝히지 않은 채 관망세를 유지, 이후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경기도당 공심위는 지난 2일 용인시장 경선 예비후보로 김본수, 조양민, 정찬민, 서정석 후보로 최종 확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