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당 경기도당 "손 지사, 차라리 영어마을 원장 취임하라"

▲ 사진은 시사타임을 비롯한 뉴시스, MBC 등 언론사의 보도 내용

“예산 낭비, 욕심채우는 영어마을 행진을 중단해야 합니다”

민주노동당 경기도지사 김용한 예비후보측은 3일 파주 영어마을 개원기념 광고에 출연한 사실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선거법 위반으로 선관위가 조사에 착수한 사실과 관련 "손 지사는 차라리 영어마을 원장으로 취임하라"며 냉소를 보였다.

김 후보측 김인수 홍보담당은 2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손학규 경기지사가 안산, 파주, 양평 등에 소수의 교육을 위한 영어마을을 건립해 심혈을 기울일바엔 차라리 영어마을 원장으로 취임하라"고 권유하고 "여기에다 모자라 4억원을 들여 자신의 이미지 창출을 위해 30여개 중앙 및 지방일간지에 광고 출연까지 한 것은 도민의 혈세를 자신의 사금고화 한 것"이라며 맹비난했다.

<손학규 이름 석자 날리는 영어마을에 펑펑 퍼줘>

이와 관련 민노당 경기지부는 3일 오전 9시, 파주 영어마을 개원식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손 지사는 학교용지특례법 규정에 따라 당연히 교육청에 지급해야 할 학교용지매입비 8120억원을 지급하지 않고 있다”면서 “학교급식 지원 등 7개 교육여건 개선사업에 130억원을 지난해 10월까지 지급하겠다고 약속하고서 이를 지키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 “외국어교육 활성화를 위해 2006년 교육청에 지원할 예산은 93억 5800만원에 불과하다”며 “학급당 학생수는 37.1명으로 전국 16개 광역 시도 중 16위로 전국 꼴찌”라고 역설했다.

경기지부는 “경기도가 최대 성공사업이라 자평한다는 영어마을을 운영하는 (재)경기도 영어문화원(이사장 손학규)에는 2005년 346억원을, 2006년에는 약 100억원을 증액해 442억원 9천만원을 쏟아 붓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도가 또 다시 500억원을 들여 양평 영어마을을 만들겠다며 2005년 90억원, 2006년 24억원의 부지매입비 예산을 편성하였다”면서 “이와 함께 영어마을에는 충청도 학생 20%를 입소시킨다고 하는 것은 손 지사의 개인적 목표를 위해 경기도민의 혈세를 쓰고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영어마을은 소수를 위한 교육이고 공교육 불신 초래>



▲ 민주노동당 김용한 경기지사 후보

경기지부는 “안산 영어마을 개원 이래 약 2만여명의 학생이 이용했고 파주마을을 개원하면 총 5만여명이 이용한다고 하나 5박6일 캠프에 약 40만원의 경비가 소요되지만 8만원만 받고 나머지는 도 예산으로 지원한다”면서 “결국 1년에 약 160억원의 지원 경비가 소요된다. 경기도 194만명 학생의 2.5%에 지난지 않는 소수를 위해 세금을 쏟아 붙고 있는 것”이라고 혹평했다.

<예산은 공교육에.. 영어교육 필요하고 중요하면 당연히 학교에 지원해야>

김용한 경기지사 후보는 특히 “영어마을 세우고 지원할 예산이면 학교급식을 직영화해 우리 농산물을 사용토록 적극 지원, 농촌도 살리는 1석2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전제하고 “이는 4천명에 달하는 학교급식 비정규직 조리원 영양사들의 처우를 개선하는 곳에 쓸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따라서 “경기도가 파주 문산읍에 총 307억원을 들여 청소년 수련원을 신축하려는 계획을 즉각 중단하고 현재 지어놓은 파주 영어마을로 대체 사용하라”고 권고하고 “진행중인 양평 영어마을 추진을 즉각 중단하고 손학규 지사 개인 야욕을 채우는 도구로 전락한 (재)경기도 영어문화원을 즉각 해체할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