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의 유력한 강원도지사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엄기영 문화방송 특임이사는 30일 "4월1일까지 사퇴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엄 이사는 이날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언론인으로 남고 싶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으며 특히 문화방송에 대한 책임이 있는 만큼 (일정 기간이 지난 후) 문화방송에서 하는 일을 잘 매듭짓고 싶다"고 말했다.

 공직자와 언론인 등의 경우 5.31지방선거에 출마하기 위해서는 4월1일까지 사퇴해야 한다고 돼있는 관련법을 감안할 때 엄 이사의 강원지사 출마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지역정가에서는 열린우리당 지도부는 물론 각계 각층 재경 강원도출신 인사들이 엄 이사에게 계속 출마를 권유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엄 이사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