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5월 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 자리를 놓고 한나라당의 김문수 의원과 열린우리당의 진대제 전 정통부 장관이 불꽃 튀는 대결을 펼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현재까지는 김 의원이 다소 앞서가고 있는 것으로 민영통신인 뉴시스가 보도했다.

뉴시스에 따르면 뉴시스와 여론조사 전문기관 더피플이 지난 25일과 26일 이틀간 경기도민 1157명을 대상으로 ARS 전화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김의원이 37.3%, 진 전장관은 22.6%,의 지지율을 보였다.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는 ±3.13%포인트)

또 민주당 임창열 전 경기도지사, 민노당 김용한 매향리 미공군 폭격장 폐쇄 범국민대책위원회 공동집행위원장 등이 가세했을 경우, 임 전 지사 8.9% 김 위원장이 7.3%의 지지를 얻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20대를 제외한 대부분의 연령층에서 진 장관보다 지지도가 앞섰다.

지역별로도 김 의원은 가평, 고양, 광명, 광주, 구리, 군포, 김포, 남양주, 동두천, 부천, 성남, 수원, 시흥, 안산, 안성, 안양, 양주, 양평, 용인, 의왕, 파주, 포천, 하남, 화성 등 도내 대부분의 지역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난 반면 진 전 장관은 과천, 오산, 의정부, 이천 등 일부 지역에서만 우세를 보였다.

한나라당 후보가 전재희 의원으로 바뀔 경우에도 확고한 한나라당 지지세력에 힘입어 전 의원이 35.5%의 지지를 얻어 23.2% 지지에 그친 열린우리당의 진 전 장관을 물리치고 최초의 여성도백 자리에 오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 의원 역시 20대를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고른 지지를 받았고, 과천시와 남양주시, 안성시, 안양시, 오산시 등을 제외한 나머지 전 지역에서 진 전 장관을 누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여론조사 결과와 상관 없이 진 전 장관이 본격적으로 선거운동에 나설 경우 그 파괴력이 만만치 않을 것이란 관측이 지역 정가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진 전 장관이 공식적으로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하자 '아들 병역문제'로 고초를 겪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진 전 장관에 대한 호평이 확산되고 있어, 한나라당의 김 의원이 경선에서 승리할 겨우 박빙의 대결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이기영 기자  lgy929@naver.com